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주와 달리 미·중 무역분쟁 신중론이 부각되며 미국 달러, 스위스 프랑, 일본 엔화 등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미·중 무역협상 기대에 따른 소식을 기다리며 이머징 통화의 방향성 없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다만 “보다 큰 그림에서 미국 외 지역의 경기 반등세가 지지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권 연구원은 “전주 발표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9월 글로벌 경기선행지수(OECD+6NME)는월 연속 전월 대비 하락했으나 7월을 저점으로 낙폭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며 “특히 독일 경기선행지수의 낙폭이 가파르게 축소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9월 유로존 구매관리자지수(PMI) 부진에도 불구하고 전주 발표된 독일 9월 공장 수주는 서프라이즈 기록했다”며 “선행지수의 하락폭 축소에 실물지표가 반등한 점이 주효했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권 연구원은 “지난여름과 달리 유로존이 글로벌 경기에 미치는 하방 압력도 8월을 저점으로 점차 완화되는 중이고, 유로존의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도 플러스 전환을 앞두고 있다”며 “최근 확대된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도 불구하고 유로화의 하단이 제한되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또한 “오는 21일(현지시간) 발표될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22일 발표될 유로존 11월 제조업 PMI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비롯한 경제지표는 연준의 추가 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지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FOMC 의사록의 완화 기조가 확인될 경우 달러 강세에도 되돌림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