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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호 한은 국제금융부장 “韓금융시장, 외국인 포트폴리오 투자 흐름에 취약성”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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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11-05 16:11

“대외건전성 견고…급작스러운 자본유출 가능성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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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최철호 한국은행 국제금융부장은 5일 “한국 금융시장은 은행권에서의 자본 흐름뿐만 아니라 외국인 포트폴리오 투자 흐름에 대한 취약성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최 부장은 이날 서울 중구 소공로에서 열린 ‘2019 G20 글로벌 금융안정 컨퍼런스’에서 패널로 나서 “글로벌 금융시장 여건이 악화되면서 신흥경제국(EME)에 대한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부장은 “다른 신흥경제국들과 다르게 한국의 외국인 자본 흐름은 포트폴리오 투자 형태로 유입된다”며 “한국의 외국인 자본 중 약 61%가 포트폴리오 투자”라고 언급했다.

최 부장은 한국 내 외국인 포트폴리오 투자 비중이 높은 이유에 대해 “한국의 자본시장이 선진국만큼이나 개방이 돼 있기 때문”이라며 “한국의 투자자유도 역시 다른 아시아 신흥국에 비해 굉장히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포트폴리오 투자 흐름은 직접투자 대비 변동성이 높은 경향을 보인다” 며 “글로벌 포트폴리오 투자 비중이 높기 때문에 대외충격과 자본유출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 부장은 한국의 견고한 대외건전성과 재정건전성 등을 고려하면 급작스러운 자본유출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통화스왑라인 및 역내 금융안전망을 강화하거나 외환보유고를 충분히 활용하는 등 대외자본관리 조치를 유지해나가고 있다”며 “금융시장과 관련해서도 건전성을 유지하려고 하는데, 올해부터는 반년마다 한 번씩 외환시장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최 부장은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신흥경제국들은 변동성이 높은 자본 흐름을 해결하기 위해 자본시장 개발, 대외부채 만기 연장, 외환보유고 확장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면서 시스템적 리스크 누적을 방지하고자 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외환경에 취약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최근 많은 정책당국이나 경제학자들이 국제 통화·금융시스템(IMFS)과 같은 보다 근본적인 문제에 주목하고 있다”며 “자본 흐름의 변동성 확대나 자본 증대 비효율성, 통화정책 효과성의 약화, 환율 등으로 인한 대외 불균형 등 시스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부장은 지금까지는 달러가 광범위하게 활용되면서 수요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줬지만, 이제는 달러의 지배력으로 발생하게 되는 문제에 대해서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IMFS에 대한 새로운 논의나 새로운 IMFS 구축은 단기간에 걸쳐서는 타당성이 부족해 보이긴 하지만,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 논의 등을 계기로 국제금융 커뮤니티에서 현재의 IMFS가 개선될 수 있는 여러 가지 논의가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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