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수 연구원은 '2020년 중국 국채 및 회사채 투자전략 전망'에서 "미-중 협상 기대와 경기의 소순환적 반등 흐름에 당분간 금리 상승세가 예상된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내년 중 글로벌 경기둔화 흐름이 지속되고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완화가 진행된다면 인민은행도 이에 동참하고, 중국 금리는 하락세로 전환될 수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2019년 4분기~2020년 1분기가 저가 매수의 기회"라고 조언했다.
중국 역외시장 크레딧물은 현재 시점에서도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부채 리스크와 미-중 갈등 영향에 중국 역외 크레딧물은 타 신흥국 대비로도 저평가 상태"라며 "중국 기업들의 부도율은 글로벌 대비 절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며, 은행시스템 역시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대형은행 및 국유기업 회사채와 함께 우수한 펀더멘털을 보유한 통신기업 위주 회사채 투자가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 중국 경제 내년 5%대..중국 부채규모는 제어할 수 있는 수준
박 연구원은 중국 경제는 2020년 5%대 성장률로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과 홍콩의 주요기관을 방문하고 경기여건과 정부의 정책여력 및 의지, 부채 리스크와 은행 시스템 리스크를 점검해 본 결과 5%대 성장률이 현실적이라고 봤다.
그는 "중국 현지에서는 이미 2020년 5%대 성장률 진입을 전망하고 있었다"면서 "미-중 무역분쟁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투자와 민간소비가 둔화되고, 정부의 재정정책과 통화정책 여력이 제한돼 경기부양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성장률 둔화에도 중국 경제는 플러스(+) GDP 갭을 유지할 것"이라며 "2019년 4분기부터는 소순환적 경기반등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성장률 둔화에도 현지 기관들의 중국 금융시장 전망은 비관적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박 연구원은 현지 방문한 기관들은 대부분 중국의 부채 규모가 높으나 충분히 제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금융당국 및 금융기관의 손실 흡수 능력, 디레버리징 기조 완화, 국유기업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에 기반한 결과라고 밝혔다.
그는 "지방은행 부실에도 은행 시스템은 여전히 안정적"이라며 "산업의 높은 집중도와 대형은행의 우수한 펀더멘털, 역내 채권시장의 발전이 은행 시스템을 견고하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산업의 고도화 과정에서 일부 기업들의 부도는 지속되겠으나 이는 민영 중소기업과 지방 소재 국유기업에 국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