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총액이 전년보다 감소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발행한 주택저당증권(MBS) 규모가 대폭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3분기 ABS 발행 실적 분석’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발행된 ABS 총액은 9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1조3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한국주택금융공사의 MBS 발행금액이 5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감소한 것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MBS는 주택저당채권(Morgage)을 기초로 한 ABS의 일종이다.
금감원 측은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정책으로 지난 2017년 이후 보금자리론 및 적격대출이 감소함에 따라 이를 기초로 한 MBS 발행 감소세 지속했다”고 말했다.
■ ABS 발행액 공공법인·금융회사·일반기업 모두 감소
전년 동기 대비 자산보유자별 ABS 발행액은 금융회사, 공공법인과 일반기업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전년 동기 대비 11.7% 감소한 5조3000억원을 발행했다. 은행·여전사·증권 등 금융회사는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한 1조9000억원의 ABS를 발행했다.
일반기업은 단말기할부대금채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을 기초로 전년 동기 대비 14.3% 감소한 2조4000억원의 ABS를 발행했다.
금감원 측은 “부동산 PF ABS 발행액은 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0% 감소했다”며 “이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지방 주택가격의 하락 등으로 부동산 경기의 불확실성이 증대돼 건설사의 신규 주택 착공·분양이 감소한데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 지난해 대비 대출채권·매출채권 ABS 감소, P-CBO는 증가
유동화자산별로 봤을 때 대출채권 및 매출채권 기초 ABS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반면 회사채 기초 채권담보부증권(P-CBO)은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대출채권 기초 ABS는 전년 동기 대비 14.5%(1조원) 감소한 5조9000억원을 발행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의 MBS는 7000억원, 부실채권(NPL) 기초 ABS는 6000억원 감소했다. 또한 매출채권 기초 ABS는 15.4%(6000억원) 감소한 3조3000억원을 발행했다.
카드채권 기초 ABS는 5000억원, 부동산 PF 기초 ABS는 3000억원 감소했으며, 자동차할부채권 기초 ABS 및 기업매출채권 기초 ABS는 각각 1000억원씩 증가했다.
중소기업 회사채를 기초로 한 P-CBO는 전년 대비 300.0%(3000억원) 증가한 4000억원을 발행했다.
금감원 측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중소기업 자금지원을 위해 중소기업 회사채 등을 기초로 신규 P-CBO를 2000억원 발행한 것 등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