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그룹은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어 웅진코웨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넷마블을 선정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넷마블은 스마트홈 구독경제`, 유저 빅데이터와 웅진코웨이 디바이스 접목 등 시너지를 구상하고 있다”며 “웅진코웨이 사업구조와 전략에 최소한 부정적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웅진코웨이는 견조한 실적 개선과 높은 주주환원 정책 등에도 불구하고 웅진그룹으로 피인수되면서 현금 유출 우려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사업 현황과 중장기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우선 국내 사업에서 연평균 5% 내외의 안정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웅진코웨이는 국내 렌탈 시장에서 절대적 시장점유율(54%, 상위 7개사 합산기준)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 중저가 시장까지 가격대를 확대하고 있다”며 “말레이시아·미국 등 해외사업 확대로 신규 성장 동력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특히 말레이시아 법인 매출은 올해도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해외사업 매출과 이익 비중이 올 2분기 기준 각각 20%, 16% 까지 상승하면서 중장기 성장 여력을 높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작년 3분기보다 각각 12%, 10% 증가한 7520억원과 14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박 연구원은 “국내 렌탈은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ARPU) 하락에도 불구하고 총 계정 수가 612만개까지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말레이 법인은 계정 수 120만개를 넘어서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5%, 34% 성장, 웅진코웨이의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