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그룹은 전날 이사회를 열어 웅진코웨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넷마블을 선정했다. 넷마블은 웅진씽크빅이 보유하고 있는 웅진코웨이 지분 25.08%를 인수하는 금액으로 1조8000억원 중반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그룹과 넷마블은 세부사항 협의를 거쳐 이르면 이달 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연내 계약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의 2020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21.9배로 국내 게임 업종의 평균 PER인 14.8 배 대비 48% 할증돼 있다”며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은 가장 큰 투자 리스크였기 때문에 웅진코웨이 인수를 통한 밸류에이션 부담 해소는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웅진코웨이의 2020년 예상 순이익은 4221억원으로 25.08%의 지분율을 적용하면 넷마블에 기여하는 순이익은 1059억이며 이로 인해 넷마블의 2020년 예상 PER은 17배로 하락한다”며 “더불어 웅진코웨이는 배당성향도 높아 인수로 인해 현금 보유로 인한 이자수익보다 더 높은 배당수익까지 확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웅진코웨이의 예상 주당 현금배당금을 3200원으로 가정하면 배당성향은 65%, 배당수익률은 3.9%이다.
김 연구원은 안정적인 수익원 추가로 실적 변동성 축소도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게임 사업은 흥행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큰 반면 웅진코웨이 사업은 지난 2분기 기준 글로벌 계정 수 738만을 보유한 구독형 수익모델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기 때문에 실적 변동성을 축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라며 “넷마블과 웅진코웨이 간 시너지는 단기적으로는 제한적이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일상생활과 게임을 접목한 게이미피케이션 서비스로 신사업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