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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LH·서울대와 치매 예방 도우미로 나서…AI기반 치매 예방 프로그램 개발

김경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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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10-01 16:00

LH와 500세대에 ‘인공지능 돌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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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호 SK텔레콤 SV추진그룹장(왼쪽)과 백경훈 LH공사 주거복지본부장(가운데), 나양원 행복한에코폰 상임이사(오른쪽). /사진=SKT

△ 이준호 SK텔레콤 SV추진그룹장(왼쪽)과 백경훈 LH공사 주거복지본부장(가운데), 나양원 행복한에코폰 상임이사(오른쪽). /사진=SKT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SK텔레콤과 서울대 의과대학이 취약계층 독거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국내에선 처음으로 AI기반의 ‘치매 예방’ 프로그램을 개발해 확산에 나섰다.

또한 SK텔레콤과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치매 예방 서비스를 포함해 독거 어르신을 대상으로 주거와 ICT 복지를 결합한 어르신 케어 서비스를 1일부터 함께 선보인다.

SK텔레콤과 한국토지주택공사, 사회적 기업 행복한에코폰은 서울 강북구 번동 및 노원구 중계동 LH임대단지 내 독거 어르신 및 장애인 등 총 500세대를 대상으로 건강 관리 기능이 대폭 강화된 ‘행복커뮤니티-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일 밝혔다.

5G 시대에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가 독거 어르신의 외로움을 달래는 ‘친구’에서, 치매 예방 및 복약 지도 등을 수행하는 ‘어르신 건강 지킴이’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한다.

■ AI 스피커 기반 독거 어르신 치매예방 서비스 개발·공급

치매 예방 서비스인 ‘두뇌톡톡’은 SK텔레콤과 서울대 의과대학 이준영 교수 연구팀이 협력해 개발한 것으로 AI 스피커 ‘누구’와 대화하며 퀴즈를 푸는 방식으로 구현됐다.

어르신이 ‘아리아, 두뇌톡톡 시작해’로 호출하고, ‘준비돼셨으면 화이팅이라고 말씀해 주세요’라는 스피커의 안내에 따라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는 어르신들은 무료 사용이 가능하다.

어르신들은 AI 스피커와 총 12가지 유형의 퀴즈를 풀어가게 되며, 개인별 퀴즈 완료 횟수 및 게임 진행 일자 등이 통계 데이터로 관리된다.

‘두뇌톡톡’은 현재 주요 대학병원과 전국의 병의원, 치매안심센터 등 100여 곳에서 운영되고 있는 인지 능력 강화 훈련 프로그램을 국내 처음으로 음성기반 AI 서비스로 구현한 것이다.

△ ‘인공지능 돌봄’ 특화 서비스. /사진=SK텔레콤

△ ‘인공지능 돌봄’ 특화 서비스. /사진=SK텔레콤

독거 어르신들은 집안에서 편안하게 AI 스피커를 통해 치매 예방 효과가 검증된 인지 훈련 프로그램을 이용하게 됐으며, 기관·병원을 찾아 면대면 훈련을 받는 것을 주저하는 어르신들도 눈치보지 않고 자유로운 훈련이 가능해졌다.

‘인공지능 돌봄’ 특화 서비스는 ‘두뇌톡톡’ 외에도 ‘소식톡톡’과 ‘건강톡톡’ 등을 새롭게 선보인다.

소식톡톡’은 행복커뮤니티 ICT 케어센터 또는 지자체에서 특정 대상자 또는 그룹단위로 정보를 안내하는 서비스이다.

지자체는 지역내 및 복지센터 이벤트, 복약지도·내원안내 등 소식을 전달하고, 행복 커뮤니티 ICT 케어센터는 스피커에 대한 사용 안내, 폭염·장마 등 재난·재해 정보를 제공한다.

지자체 또는 보건소 내에 있는 ‘소식톡톡’의 발송자는 행복 커뮤니티 ‘특화서비스 관리시스템’ 내에 있는 소식톡톡 메뉴에서 안내 메시지 등을 작성·발송하게 된다.

서울대병원에서 제공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건강톡톡’은 어르신들의 관심사항인 만성질환의 증상·진단·치료 방법을 포함, 응급처치·건강검진 관련 유의사항 등을 음성으로 알려준다.

윤정혜 서울대 교수는 “치매예방 프로그램이 치매를 5년, 길게는 7년까지 늦출 수 있다는 논문이 많이 나왔다”며 “정확한 치매예방 효과에 대해서는 향후 3개월간 효과성 검증을 통해 밝힐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 공공기관으로 ‘인공지능 돌봄’ 확산

SK텔레콤은 지난 6개월간 전국의 8개 지자체와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시범 사업을 시행해왔으며, 이번 LH공사와 협업을 계기로 ‘인공지능 돌봄’ 영역을 대폭 확장했다.

LH공사는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사회복지관·관리사무소 등 주거복지 인프라와 결합해 SK텔레콤의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H는 65세 어르신 대상으로 현장 돌봄 매니저를 선발하고, 세대방문 및 상담 등을 통해 입주민에게 1:1 맞춤 케어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긴급상황 발생시 관리사무소 연계해 화재와 지진 등 비상상황 알림 서비스도 종합적으로 제공한다. 향후에는 영구임대단지 내 사회복지관에 취약계층을 위한 노인전문상담사를 배치할 계획이다.

SK텔레콤과 LH와의 민관협력으로 취약 계층에 대한 주거 지원과 ICT지원을 보다 체계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는 1년간의 시범사업 결과를 분석해 LH형 서비스 모델을 개발한 뒤, 이를 전국 임대단지로 확대하고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사회적기업 행복한에코폰은 임대단지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하고,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보완·개선해 나갈 계획이며, 은퇴자 중심으로 구성된 LH 현장 돌봄 매니저를 위한 ICT기기 및 케어에 대한 집중교육 및 현장 케어센터 운영 노하우 등을 지원한다.

박철홍 LH 주거자산관리처장은 “시설 투자는 SK텔레콤과 5대5 부담으로 고정 자산은 LH, 콘텐츠나 네트워크는 SK텔레콤이 부담한다”며 “사업 확장은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 독거 어르신 생활 패턴 ‘빅데이터 수집’

이준호 SK텔레콤 SV추진그룹장은 “정신 수명은 과거와 비슷한 수준으로 치매로 고통 받는 가족이 많아지면서 예방 차원으로 치매 예방 교육 프로그램 기획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조사에 따르면, 설문 어르신들의 행복지수는 높아지고 고독감과 우울감은 낮아지는 지표 결과가 나타났다.

또한 AI 스피커 및 IoT센서를 통해 취합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어르신들은 외부와의 접촉이 일정하거나 잠을 자는 소등 시간 등이 규칙적인 생활패턴을 유지할 때 안정된 감정 상태를 보였다.

외부 접촉 빈도가 일정하지 않거나 소등시간의 편차가 클 때 부정적인 발화가 현저히 많았다. 외부 접촉 빈도가 일정한 어르신들은 부정·긍정적 감정을 골고루 표현했다.

또한 어르신들은 FLO 음원서비스를 더 많이 이용할수록 감정이 풍부해지고 표현이 증가하는 트렌드를 보여 어르신들의 음악 감상과 실제 일상 생활이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실증했다.

불면증에 시달렸던 이용자도 음악을 들으면서 불면증을 해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준호 그룹장은 “현재 9개 지자체의 3100가구에서 ‘인공지능 돌봄’을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LH의 행복커뮤니티 프로젝트 동참을 계기로 더 많은 기관 및 지방정부와의 협업관계를 확대해 나가도록 할 계획이다”며,”데이터 분석 결과를 토대로 독거 어르신에게 맞는 맞춤형 콘텐츠도 지속 개발·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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