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59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 대비 5.5bp(1bp=0.01%p) 내린 1.843%를 기록했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4.1bp 하락한 1.757%에 호가됐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6.3bp 낮아진 2.310%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1.697%로 5.3bp 내렸다.
사우디발 유가 급등에서 비롯한 인플레이션 우려로 연방준비제도(연준) 금리인하 기대가 약해진 가운데 10~2년물 수익률곡선은 평평해졌다. 미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이달 25bp(1bp=0.01%p) 인하 확률은 82%로 한달 전 100%보다 낮아졌다.
중동 불안과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맞물린 가운데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도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시간 오전 11시59분 기준,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3.3bp 내린 마이너스(-) 0.478%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8bp 하락한 0.852%에 호가됐다. 같은 만기 스페인 국채 수익률은 0.259%로 4.3bp 낮아졌다.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은 7bp 내린 0.692%를 나타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룩셈부르크에서 행한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 집행위원장과의 업무오찬에서 브렉시트 관련 합의점은 찾지 못한 채 노딜 브렉시트를 불사하겠다는 위협만 되풀이했다. 또한 존슨 총리는 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와 만난 후 공동 기자회견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텔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존슨 총리에게 기존 합의안을 대체할 구체적 제안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5%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사우디 석유시설 피격사태로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우려가 커진 탓이다. 지난달 산업생산 등 중국 경제지표가 잇따라 부진하게 나온 점도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다만 유가 급등에 힘입어 에너지주가 뛰며 지수들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2.70포인트(0.52%) 하락한 2만7,076.82를 기록했다. 9거래일 만에 반락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9.43포인트(0.31%) 내린 2,997.96을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3.17포인트(0.28%) 낮아진 8,153.54에 거래됐다. 두 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지난 14일 사우디 국영석유기업 아람코 석유시설이 무인기(드론) 10대 공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브카이크와 쿠라이스 두 곳에 있는 아람코 석유시설에서 무인기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 가동을 중단했다. 이번 공격으로 전세계 생산량의 5%, 사우디 생산량은 절반 이상인 일평균 570만배럴이 감소하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닫기

지난달 중국 산업생산이 17년 반 만에 가장 더딘 속도로 증가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8월 중국의 산업생산은 전년대비 4.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 2002년 2월(2.7%) 이후 17년6개월 만에 최저 증가율이다. 시장 예상치인 5.2%에도 미달하는 결과다. 8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7.5%로, 전월 기록(7.6%) 및 예상치(7.9%)보다 낮게 나왔다.
이달 미국 뉴욕 지역 제조업 활동이 예상보다 큰 폭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9월 관할지역 제조업지수(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2.0으로 전월대비 2.8포인트 낮아졌다. 시장에서 기대한 4.0을 밑도는 수치다.
미중 차관급 무역대화가 오는 20일 열릴 것이라고 톰 도노휴 미 상공회의소 최고경영자(CEO)가 전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도노휴 CEO는 양국 차관급 무역대표들이 10월초로 예정된 미중 고위급 무역회담을 준비하기 위해 이번 주 후반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10월초 류허 중국 부총리 등과 고위급 무역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