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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금융 수장이 뛴다] 김정태, 하나벤처스 혁신기지 삼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19-09-02 00:00

전업 신기술금융사 1천억 첫 펀드 출시
IP담보대출 풀가동…모험자본 공급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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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금융 수장이 뛴다] 김정태, 하나벤처스 혁신기지 삼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금융그룹 최초 전업 신기술사업금융사로 설립한 하나벤처스를 혁신성장 기지로 삼고 있다. 그룹사 협업을 통해 기업의 생애주기 단계 별로 공략하고 있다. IP(지식재산권) 담보대출 취급 실적이 시중은행 중 상위를 기록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 지식재산 담보 활용 UP!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6월 그룹 차원의 창업·벤처 혁신금융 컨트롤타워로 ‘혁신금융협의회’를 출범했다. 김정태닫기김정태기사 모아보기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의장을 맡고 관계사 사장과 그룹 주요 임원 17명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협의회 산하에 두 개 분과가 운영되고 있다. 1일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우선 ‘기업여신시스템개선협의회’의 주요 성과로 특수은행을 제외하고 올해 6월 기준 동산담보대출 최근 1년 순증액이 323억원으로 시중은행 중 2위를 기록했다.

IP 담보대출도 올 6월 기준 잔액이 595억원으로 시중은행 중 가장 상위에 꼽혔다. 주력사인 KEB하나은행은 올해 4월 기술력이 우수한 창업·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한 IP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해 판매했다.

기술력과 아이디어는 있지만 사업화 자금이 부족한 창업·벤처기업의 경우 별도의 수수료 없이 기술 가치를 외부 평가기관에 의해 객관적으로 평가받고, 이를 바탕으로 가치평가 금액 범위 안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대출기간과 상환조건도 기업의 특성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공된다.

하나금융그룹은 일괄담보제도 정착, 기술평가와 신용평가의 일원화 등 기업여신 시스템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식재산권과 기계·설비 등 기업의 유·무형 자산이 편리하게 담보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으로 동산·채권담보법 개정을 통한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아울러 KEB하나은행은 IP 담보대출 회수기관에 대한 출연과 은행 내 기술 전문인력 확충을 통한 자체 지식재산권 평가팀 운영 등으로 무형자산 활용도를 높여나가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 따로 또 같이, 벤처투자 향해 뛴다

협의회 두 번째 분과인 ‘창업벤처투자협의회’에서는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담당하고 있다.

국내 금융그룹 최초 전업 신기술사업금융사로 하나금융지주의 열두 번째 자회사인 하나벤처스는 올해 6월 1000억원 규모로 제1호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했다.

국내 벤처캐피탈(VC)이 설립 후 첫 번째 펀드를 이정도 대규모로 조성하는 것은 이례적이고 업계 최초로 꼽힌다. 하나금융그룹이 550억원을 출자했는데 민간 부문 투자 활성화 의지를 담았다고 볼 수 있다.

최근 6월에는 하나캐피탈과 하나벤처스가 신기술금융투자조합을 구성해 플랫폼 기반 생활환경가전 렌탈 시장을 공략중인 현대렌탈서비스에 100억원 규모의 RCPS(상환전환우선주)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공식 출범한 하나벤처스는 골드만삭스와 소프트뱅크를 거친 김동환 대표가 이끌고 있으며 전직원이 비(非) 하나금융그룹 출신으로 구성돼 있기도 하다.

하나벤처스는 오는 2021년까지 총 1조원 규모 중소/벤처기업 펀드를 운용할 예정으로,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헬스케어를 중심으로 한 4차 산업혁명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 하나패밀리, 20조 혁신금융 쏜다

하나금융그룹은 ‘창업→성장→성숙→안정’ 등 기업의 생애주기 단계마다 그룹사간 협업으로 연계한 금융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데 힘을 싣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티아이가 창업 단계에서 선발과 인큐베이팅을 맡고, 하나벤처스는 성장 단계에서 벤처 투자를 실시하게 된다.

이어 성숙 단계에서 하나금융투자가 펀드를 조성하고 IPO(기업공개) 계약을 체결하고, KEB하나은행은 마지막 안정 단계에서 연계 대출로 추가적으로 자금을 뒷받침하는 방식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정부의 혁신성장 정책에 부응하고 사회적 역할을 생각해 올해부터 2021년까지 3년간 혁신금융 지원 규모를 기존 15조원에서 20조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기술금융과 신성장·4차산업혁명 대출, 중소·벤처기업 직·간접 투자 등이 해당된다. 상향된 20조원 목표액은 혁신금융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기술금융을 순증규모 기준으로 산정한 금액이다.

하나금융그룹 측은 취급규모 기준으로 산정하면 약 30조원 수준 효과를 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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