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스트레스가 가시지 않은 점도 위험회피 모드 형성에 일조했다. ‘중국측이 전화로 무역협상 재개를 요청했다’는 도널드 트럼프닫기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0.93포인트(0.47%) 하락한 2만5,777.90을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9.22포인트(0.32%) 내린 2,869.16을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6.79포인트(0.34%) 낮아진 7,826.95에 거래됐다.
S&P500 11개 섹터 가운데 8개가 약해졌다. 수익률 하락 여파로 금융주가 0.7% 하락했다. 에너지와 헬스케어주는 0.6%씩 내렸다. 반면 소재와 유틸리티, 커뮤니케이션서비스주는 0.1%씩 높아졌다.
개별종목 중 오피오이드 중독 사태에 대한 책임에도 예상보다 적은 배상금을 부과 받은 존슨앤존슨이 1.4% 상승했다.
뉴욕주식시장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4.4% 오른 20.17을 기록했다.
■뉴욕주식시장 주요 재료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채 수익률이 동반 급락했다. 미중 무역전쟁 스트레스가 여전한 가운데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 수익률은 1.47%대로 내려섰다. 단기물 수익률이 덜 내리면서 장단기 수익률 역전 폭은 심화했다. 10~2년물 스프레드는 마이너스(-) 5bp(1bp=0.01%p) 이상 좁혀지며 지난 2007년 5월 이후 최대 역전폭을 기록했다. 예상을 웃돈 미 소비심리 지표로 연방준비제도(연준) 완화적 정책 기대가 약해진 영향을 받았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0.9bp 하락한 1.530%에 호가됐다. 10~2년물 수익률격차는 장중 -5.16bp로까지 좁혀지며 지난 2007년 5월 이후 최대 역전폭을 기록했다. 30년물과 3개월 수익률 역시 12년 만에 처음으로 역전됐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우리는 미국에 보복할 수단이 충분히 많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중국 인민과 미 인민, 나아가 전세계 인민에 대한 책임있는 자세와 절제된 방식으로 행동을 택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위협과 극도의 압력 등 낡은 전술로 미 정부는 무역 긴장감을 반복해서 끌어올렸다. 그리고 우리에게 그들의 부당한 요구를 받아들이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은 굴복한 적 없고 앞으로도 그럴 일 없다"면서 "중국의 친구가 되고 중국 인민을 존중한 이들에게 역사는 보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국무원이 소비 촉진을 위한 후속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국무원은 기존의 각종 자동차 구매 제한조치들을 점진적으로 페지 또는 완화하기로 했다. 신에너지(NEV) 자동차의 구매도 촉진하기로 했다. 국무원은 또한 "신에너지 자동차와 녹색 가전, 그리고 스마트 가전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자금을 구할 수 있게, 금융회사의 신용지원을 독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달 미 소비자들 자신감이 예상보다는 덜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콘퍼런스보드(CB)에 따르면, 8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35.1로 전월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예상치 129.0는 상회하는 수준이다. 전월 기록은 135.7에서 135.8로 상향 수정돼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를 유지했다.
미 연방주택금융청(FHFA)에 따르면 지난 6월 미 주택가격지수가 계절조정 기준 전월대비 0.2% 오른 275.6을 나타냈다. 예상치에 부합하는 결과다. 전월 기록은 0.1% 상승에서 0.2% 상승으로 상향 수정됐다.
지난 6월 미 주요 도시의 주택가격이 약 7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6월 미국 S&P/케이스실러 20개 주요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전년대비 2.13% 올랐다. 지난 2012년 8월 이후 최저치다. 예상치 2.30%에는 미달하는 결과다. 전월 기록은 2.39% 상승에서 2.37% 상승으로 하향 수정됐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가 2.4% 급등, 배럴당 55달러대에 바짝 다가섰다. 닷새 만에 반등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감산합의에 참여한 산유국들)의 재고감소 전망에 장 막판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란이 미국과의 대화 기대를 일축한 점도 유가 상승폭을 한층 키웠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1.29달러(2.40%) 오른 배럴당 54.93달러에 장을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81센트(1.38%) 상승한 배럴당 59.51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