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미국채 금리가 소폭 오르고, 초반 코스피지수가 상승 흐름인 것에 영향을 받아 약세로 시작했다.
이후 코스피지수 상승폭 축소에 연동해 국채선물은 가격 낙폭을 조금 줄이고 있다.
미중과 한일 관계 관련한 이슈에 연동된 주가지수, 외국인 국채선물 수급에 연동해 등락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외국인은 초반 국채선물을 순매수 중이다. 오전 9시15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100계약, 10년 선물은 900계약 가량을 순매수하고 있다.
현재 3년 국채선물(KBFA020)은 전거래일보다 3틱 내린 111.30, 10년 선물(KXFA020)은 16틱 하락한 134.89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국고10년(KTB10)은 1.4bp 상승한 1.261%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기관, 개인이 순매수를 기록 중인 가운데 0.65%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간밤 미국채권 시장에서는 2년물 이상 미국채 금리가 소폭 상승했다.
장중 뉴욕주가지수 반등과 10년물 입찰 수요 부진 등에 금리는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했고, 10~2년물 수익률 곡선은 다시 스팁됐다.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2.61bp 상승한 1.7327%, 5년물은 2.75bp 오른 1.5470%, 2년물은 0.78bp 반등한 1.6009%를 나타냈다.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컨센서스를 웃도는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뉴질랜드 50bp, 인도 35bp, 태국 25bp 기준금리를 인하해 글로벌 완화기조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닫기

에반스 미 시카고 연은 총재는 "물가 흐름을 보면 미 FOMC가 제시한 이상으로 통화정책 완화가 요구됨을 알 수 있다"며 "금리인하를 통해서 무역협상 불확실성이나 기업심리 저하를 완화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후시진 중국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 편집장은 "미국의 거듭된 괴롭힘에 단기적으로 미중 무역협상 지속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중국은 미국에 강경하게 맞서기 위해 내부자원 총동원 중이고, 모든 공식매체가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정부가 정부기관의 화웨이 제품조달 금지 관련 잠정규정 공표해 13일 공식 발효된다고 밝힌 가운데 중국매체 중국증권보는 "중국이 첨단기술장비 수입선을 다변화, 이커머스기업 해외무역 지원 등 새 무역안정 대책 등을 검토중"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소식통들은 이날 "일본 정부가 지난달 4일 대한국 수출규제를 강화한 이후 8일 처음으로 포토레지스트(감광액) 수출신청 1건에 대해 수출을 허가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4일 반도체·디스플레이 3개 소재에 대해 대한국 수출규제를 강화한 이후 처음으로 수출허가를 낸 것이다.
요미우리신문은 허가되는 물량은 삼성그룹에 갈 가능성이 높다며 개별 심사에는 90일 정도의 표준 심사 기간이 있지만 이번 신청건에 대해서는 1개월 정도 심사로 수출이 허가된다고 밝혔다.
증권사 한 딜러는 "일본의 포토레지스트 수출 허용 소식은 주식쪽에서 조금 안심하는 재료로 작용하는 것 같다"며 "이에 채권시장은 반사적 조정장이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미중간 갈등이 이어지고 대내외 경기 둔화세가 지속되는 등 주식시장내 악재가 완전히 해소된 것으로 볼 수는 없다. 주가지수도 초반 갭업 개장후 상승폭을 줄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며 "그동안 최악의 상황의 대비해서 약간 개선된다는 기대감이 반영되는 것으로 보인다.
다른 증권사 한 관계자는 "주식시장이 안정세로 출발해서 채권은 차익실현 분위기를 보이는 것 같다"며 "며칠 선물 매도세를 보였던 외국인들이 어떻게 나올지가 관심사"라고 말했다.
자산운용사 한 운용역은 "일본이 1개 품목 수출 규제를 완화한 것은 그 자체로 채권시장을 움직일 재료로는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주식시장이 급등세를 보면 영향을 받을 수는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동안 금리가 급락해 가격 부담도 상존하는 상황이다. 전일 미국채 시장 흐름을 봤을때 국내쪽 움직임이 좀 과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며 "이래저래 가격에 대한 적응과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