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는 6일 "항후 위안화는 소폭의 추가 절하가 예상되나, 변동성도 커지면서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금센터는 "IB들의 위안화 전망은 다양하나 금년 중 2~3%의 추가 절하를 예상하는 시각이 우세하다"면서 "일부는 미국이 예정대로 10%의 관세 부과 시 9%(7.7) 내외의 절하를 예상하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센터는 "향후 미중분쟁과 별도로 중국의 자체 필요성으로 환율 정책이 점차 시장 친화적으로 전환되면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국 통화의 변동성도 한층 커질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전일 달러/위안이 심리적 지지선 7위안을 돌파하면서 금융시장의 경계감이 고조됐다. 위안화 환율이 2015년 8월 이후 가장 큰 폭(1.44%)으로 상승하면서 7.04위안을 기록했다.
인민은행이 이례적으로 신속한 성명을 통해 위안화 환율의 7위안 돌파 원인으로 보호무역주의, 관세부과를 언급한 가운데 미국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센터는 "중국 당국이 그동안 위안화 가치 하락을 억제해 오다가 미국의 관세(3,000억$, 10%) 부과 발표에 대한 대응으로 절하를 허용한 데 따라 달러/위안이 7위안을 상회했다"면서 "실제로 당일 달러화 가치 하락에도 불구하고 위안화 환율이 급등하면서 과거와 다른 양상을 보여 중국당국의 정책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