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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우리는 왜 세습에 열중하는가

허과현 기자

hkh@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7-29 11:52 최종수정 : 2019-07-31 08:27

[신간] 우리는 왜 세습에 열중하는가
[한국금융신문 허과현 기자] 요즘 사람들을 만나보면 지금처럼 많은 사람이 한국 경제의 미래를 걱정한 때도 있었나 되돌아보게 된다.

정치권이나 경제 전문가, 학계의 얘기가 아니다.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식당, 가계 주인들에게서 듣는 얘기다.
누구의 탓일까?
정부? 국회? 아니면 기업?

이렇게 경제가 안 풀리는 이유나 대안을 주장하는 목소리 또한 다양하다.
‘유행 지난 정책’ 때문이란 얘기도 있고, 아직도 기업하기 어려운 ‘규제가 너무 많아서’ 그렇다는 얘기도 있다.

그런가 하면 ‘이제 소득주도 성장을 해야 한다’ ‘재벌개혁을 해야 할 시점이 왔다’는 주장부터 ‘재벌에 대한 압박으로 기업들의 투자 의지가 꺾이고 있다’ ‘ 최저임금이 너무 많이 올랐다’ 는 이유까지 여러 분석과 대책들이 제시되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 경제를 살리기에는 뭔가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이 책을 쓴 저자의 견해다.

저자는 우리가 선진국 경제에 들어서지 못하는 이유를 우리나라처럼 높은 교육수준과 국민들의 강한 동기부여에 비추어 볼 때, 국민의 의지나 정부의 경제정책보다는 다른 데에 이유가 있지 않을 까 의문을 갖고 있다.
그 중심에는 무의식적으로 용인되고 있는 세습의 문제를 들고 있다.
재벌의 경영세습은 물론이요, 종교, 스포츠까지 폭넓게 펼쳐지는 세습의 폐해를 고치지 않고는 진정한 선진국으로의 진입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이 책은 경제가 안 되는 이 모든 문제를 상식적으로 판단하고 문화적, 논리적 차원에서 이유를 찾고 자, 한 방송기자가 펴낸 책이다.

MBC 경제 전문기자인 유재용 논설위원은 그간 가져온 세습에 대한 문제의식과 대안을 딱딱한 경제학 용어 대신 가벼운 사례를 통해 풀어냈다.

특히 재벌에 대하여는 우리나라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인 만큼, 세습이 아니라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감안하는 경영자가 나와야 한다고 주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세대 경영에 까지 이른 우리나라 재벌의 경영세습은 무엇이 문제인지, 재벌의 경영세습은 문제만 있는 것인지, 그 대안은 무엇인지를 미국 재계는 물론 프로 스포츠 구단에서부터 성경의 에피소드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알기 쉽게 분석했다.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MBA와 영국 카디프대 저널리즘 석사학위를 취득한 저자는 문화방송에서 워싱턴 특파원과 사회, 경제, 정치부 기자를 거쳤다.
기자 생활을 통해 느낀 세습경영의 문제를 그는 제도나 법보다 세습경영에 관대한 우리사회의 가치관이 변해야 한다는 인식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유재용 지음 / 나남 / 281쪽/ 1만8000원]

허과현 기자 hk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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