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현수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에선 두 나라의 경기 상황이 줄다리기의 가운데 위치를 정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곽 연구원은 "중국 OECD 경기선행지수가 올 들어 반등을 시작했다"면서 "중국 경기 선행 지수는 19개월간 하락하다 올해 2월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미국의 OECD 경기선행지수는 여전히 하락세에 있고 13개월째 내리막을 걷고 있어 대조를 이룬다"면서 "중국이 양국 무역 분쟁에서 더 큰 피해를 보리라 봤던 예측이 다수였으나 중국 경기가 한발 먼저 돌아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중국 경기(중간재)가 미국 경기(최종재)에 앞선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해 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곽 연구원은 "중국 OECD 경기선행지수는 1990년부터 데이터가 존재한다. 미국 경기선행지수와 상관계수가 0.6"이라며 "중국 지표가 미국을 4개월 선행할 때 시차 상관계수는 0.7에 이른다"고 밝혔다.
중국 경기는 WTO 가입 이후 미국 경기 대비 더 뚜렷한 선행성을 보였다. 곽 연구원은 2003년 이후 둘 간 동행 상관계수는 0.7이고 4개월 시차 상관계수는 0.9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경기가 미국에 3~4개월 앞선다. ISM 제조업 지수나 산업 생산 데이터를 봐도 중국 경기가 미리 움직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중 간 1년이 넘는 이번 싸움은 어떤 때는 미국이, 어떤 때는 중국이 협상 주도권을 쥔 듯한 모습을 보인다"면서 "양보 없는 팽팽한 줄다리기가 지속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결과적으로 미국 경기가 중국 경기 반등을 고려할 경우 하반기에 좋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국내 주식시장도 향후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003년 이후 KOSPI 월별 평균 수익률은 미국과 중국 모두 경기선행지수가 반등할 때 2.2%(월간)로 평균 0.6%를 크게 앞섰다"고 밝혔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