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2일 "중국 채권투자 관련 글로벌 수급 환경이 우호적"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염지윤 연구원은 "4월 1일부터 중국 채권시장이 블룸버그-바클레이스 글로벌 채권지수에 편입된 후 향후 20개월간 편입비중이 지수의 6% 수준까지 늘어날 예정"이라며 "앞으로 FTSE 러셀 지수, MSCI 신흥국 다원화 채권 지수에도 편입될 가능성이 있어 중국 채권시장의 매력도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염 연구원은 "최근 정책 당국 또한 자본시장의 개혁개방은 물론 채권 시장 개방도 한층 더 확대할 것임을 강조하고 있어 외국인들의 중국 채권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6월 말 기준 외국인의 중국 채권 투자 규모는 총 1조 6,861억위안으로 6월에만 417.4억위안 규모의 외국인 자금이 중국 채권시장에 유입됐다. 7개월 연속 외국인들의 중국 채권 투자 확대가 이어졌다.
이로써 중국 채권시장에서의 외국인 비중은 17년 6월 1.92%에 불과했으나 현재 3.08%까지 확대됐다.
염 연구원은 "중국 채권시장 규모는 세계 3위로 높은 수준이나 GDP대비 채권시장 규모는 미국, 유럽, 일본에 비해 여전히 낮아 향후 추가 성장 가능성이 그 어느 곳보다 높다"면서 " 최근에는 안정적인 금리 수준, 4월 블룸버그-바클레이스 글로벌 채권 지수 편입, 위안화 가치 상승 영향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 채권을 둘러싼 수급 환경이 우호적인 가운데 경기 회복세 지연은 중국채 매력도를 더욱 높인다고 평가했다.
염 연구원은 "예상보다 심화된 미중 갈등은 산업생산, 투자의 동반 부진으로 나타났다"면서 "6월 생산자물가도 전년동월대비 횡보하며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고조됐다. 미중 무역분쟁 격화로 경기 둔화세가 이어진다면 정책당국은 재정과 통화정책의 동반 사용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미 연준의 7월 금리 인하가 확실시되고, ECB도 추가 통화완화를 시사하는 등 글로벌 통화완화가 재개되는 가운데 인민은행의 금리 인하 및 유동성 공급 기대감이 확대된다"면서 "이는 연초 이후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던 중국 채권 금리의 완만한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