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지윤 연구원은 "인민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발할 정도로 중국 펀더멘탈이 나쁘지는 않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염 연구원은 "지난 하반기와 달리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경기 하방경직성이 확보될 것"이라며 "5월 실물지표도 반등을 예고하고 있다. 인민은행은 G20 정상회담 이후 추가 부정적인 시나리오가 전개 된 후 조치를 취해도 늦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G2 갈등 추가 심화 → 경기 하강압력 확대 → 완화적 통화정책 사용이 선행된다면 위안/달러 환율은 7위안 이상에 머물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는 최근 인민은행의 태도가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즉 7위안 사수 의지가 약화돼 위안화가 빠르게 절하되고 있다는 것이다.
염 연구원은 "5월 이후 위안화는 2.6% 절하되며 재차 심리적 지지선인 7위안에 근접했다"면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위안/달러 환율은 단 한번도 7위안을 넘어선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만약 심리적 지지선이 붕괴된다면 금융시장에 변동성과 자본유출 압력 확대가 초래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최근 이강 인민은행장과 정책당국자들은 환율 유연성을 강조하고 심리적 지지선의 영향력 축소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의 태도 변화는 수출 기업 타격 완화의 필요성, Fed 통화정책 변화에 따른 통화정책 여력 확대, 자본 유출 통제력 강화 및 자신감이 맞물린 결과라고 풀이했다.
그는 "특히 미국의 경기 둔화를 막기위한 Fed의 선제적 대응이 예상된다. 연내 기준금리 인하 확률은 98%에 달한다"면서 "달러 약세 전환 가능성이 높아져 통화정책 여력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어 "외환 유출 통제력도 강화됐다"면서 "급격한 외환 이탈을 막기위한 정책 정비 이후 핫머니 유출입 규모는 과거와 달리 축소됐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