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정부는 ESS 배터리 화재 사고 원인이 삼성SDI 등 배터리 업체에 있지 않고 배터리 시스템에 이슈가 있다고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3분기부터 삼성SDI는 미국과 유럽 고객향 ESS 배터리 판매를 대폭 확대할 전망이며, 여기에 국내 ESS 배터리 매출까지 재개될 경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소 연구원은 오는 3분기 삼성SDI의 ESS 배터리 사업부 매출액으로 전분기 대비 77.7% 증가한 4460억원, 영업이익으로는 흑자전환한 350억원을 예상했다.
3분기 전사 영업이익은 원형과 폴리머 배터리 판매량 증가, 편광판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등 전자재료 사업부 영업이익 증가, ESS 배터리 턴어라운드로 전분기보다 69.4% 늘어난 27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소 연구원은 “삼성SDI의 3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2480억원을 상회하는 어닝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며 “3분기 북미 고객과 삼성전자 OLED 주문량 증가로 삼성디스플레이 영업이익은 6500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소 연구원은 “1분기 ESS 화재사고, 2분기 유럽 자동차업체와의 배터리 공급 이슈 등으로 주가 약세가 지속됐으나 하반기에는 두 가지 이슈들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5세대 네트워크 확대로 자율주행 전기차가 본격화될 전망이고, 삼성SDI의 주가 강세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