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불확실성 증가로 정보기술(IT) 수요 약세에 따른 실적 추정치 하향분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한다”며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39.3% 감소한 6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85.6% 줄어든 8000억원으로 낮아진 시장기대치(영업이익 8200)억원)에 대체로 부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어 연구원은 “최근 화웨이 사건을 비롯한 미·중 무역분쟁 심화로 글로벌 IT 수요 회복이 예상대비 더딘 영향으로 디램 출하(15.2%→14.6%)와 낸드 출하(24.8%→23.6%)가 기존 예상대비 소폭 하락하는 상황에서 디램과 낸드의 가격하락 폭이 종전 대비 다소 확대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어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화웨이 매출 비중(10%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또한 상당 부분이 모바일향 매출이기 때문에 이번 회웨이 이슈에 따른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부진 시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어 연구원은 “다만 마이크론의 중국 메모리 공급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화웨이를 포함한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를 대비한 메모리 재고 축적을 위한 주문 증가가 진행된다면 단기에 메모리 재고 소진과 실적 반등이 진행될 수도있다”면서 “물론 당장 예측은 어려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어 연구원은 “화웨이 이슈로 인한 단기 주가 급락한 상황에서 3분기 성수기 진입으로 인한 출하 증가와 서버 수요 회복이 기대되는 가운데 현주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배(2019년 전망치) 수준으로 여전히 저평가 구간”이라고 덧붙였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