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사망한 배우 고(故) 한지성의 사건이 10일차에 들어선 가운데 사건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고인은 지난 6일 새벽 3시 50분께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서 승용차에 연이어 치여 숨을 거두었다.
당시 고인은 조수석에 타고 있던 남편 A씨가 용변을 급하게 찾자 고속도로 한복판에 비상등을 켜고 차량을 세웠고, 밖으로 나왔다가 참사를 겪게 됐다.
A씨는 경찰에 "인근 화단에서 볼일을 보고 돌아와보니 사고가 나 있었다"며 "차를 세운 이유를 모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인천 영종도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셨다"면서 아내인 고인에 대해서는 "음주 여부에 대해서는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사고 당시 고인 알 수 없는 이유로 자신의 차량 뒤편에서 허리를 굽히고 서 있는 이상 행동이 담긴 블랙박스 동영상이 YTN 뉴스를 통해 공개되면서 사건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
고인이 갓길이 아닌 한복판에 정차한 점, 그 곳에서 이상행동을 한 점, 남편의 엇갈리는 진술을 두고 경찰은 블랙박스 영상과 부검 결과 등을 통해 수사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지연 기자 sj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