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은 매출액 52조원(전년 대비 –14.1%), 영업이익 6조2000억원(-60.4%)”이라며 “미래에셋대우 추정 매출액 55조8000억원과 추정 영업이익 6조7000억원, 시장 기대 매출액 53조4000억원과 시장 기대 영업이익 7조1000억원에 미달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사업별 영업이익은 CE 부문(TV·가전) 4000억원, IM 부문(스마트폰) 2조5000억원, 반도체 4조1000억원, 디스플레이(패널) -8000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박 연구원은 “반도체 부분의 경우 전반적인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수요의 회복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경쟁사에 비해 작년 4분기 D램 판매 수량 감소 폭이 컸기 때문에 올 1분기 수량 감소는 곧 재고 증가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낸드의 평균판매단가(ASP) 하락폭도 예상보다 컸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삼성전자의 주도로 클라이언트 SSD에서의 가격 경쟁이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이나 HDD의 단위 용량당 가격 차이는 4배 이상으로 대체 수요를 촉진 시키기에는 추가적인 가격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반도체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존재하나 주주 환원에 대한 기대가 주가의 하방 경직성을 만들어 줄 것”이라며 “중장기 관점에서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