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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 총재 “주요국 경제여건 불확실성 매우 높아…향후 성장·물가 흐름 재점검”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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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4-0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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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말씀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말씀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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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한국은행 총재는 1일 “대외여건 변화와 전개 방향, 그리고 그간의 국내 경제지표를 바탕으로 향후 성장과 물가의 흐름을 다시 짚어보고 있다”며 “이렇게 전망한 거시경제 흐름과 금융안정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앞으로의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치적 리스크까지 더해져 주요국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지난 2월 28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주요국의 통화정책, 미‧중 무역협상, 그리고 브렉시트 등 우리가 처한 대외여건은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며 “이후 한 달간의 상황 변화를 되짚어 보면 앞서 언급한 리스크 요인중 주요국의 통화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은 상당히 줄어들었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미 연준의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예상보다 완화적이었는데, 시장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며 “또한 유럽중앙은행(ECB)는 현 수준의 정책금리 유지 기한을 올해 여름에서 연말까지로 늦췄고, 일본은행도 당분간 현재의 완화적인 정책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밝혔다”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입장 변화를 종합해 볼 때 올해 중 주요국의 통화정책은 대체로 현재의 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총재는 “이는 국내외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고 글로벌 경기둔화 흐름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며 “또한 자본유출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우려를 완화시켜 주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의 무역정책과 관련된 불확실성은 줄지 않고 있어 향후 전개 방향과 영향을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 총재는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수입자동차에 대한 관세부과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며 “또한 최근에는 유럽연합(EU), 그리고 일본과도 무역협상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브렉시트 문제도 당초의 탈퇴 시한을 일시 연장했지만, 아직 영국 의회 내 이견이 커 언제 어떠한 형태로 결론이 날지 예상하기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최근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중국과 유로지역의 성장세 둔화 흐름이 지속됨에 따라 글로벌 경기 전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그 영향으로 지난달 하순에는 국제금융시장에서 주요국의 장기시장금리가 상당폭 하락하고 터키, 아르헨티나 등 일부 취약 신흥국의 통화가치가 큰 폭 절하되는 등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특히 주요국에서 장·단기금리가 역전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장·단기금리 역전 현상에 대해 “글로벌 경기침체(recession)의 전조라고 해석하는 견해가 있는 반면 경기 흐름이 약화되는 상황에서 시장참가자들이 일시 과민 반응하는 측면이 있다고 평가하는 견해도 적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 총재는 “지난달 국제결제은행(BIS) 총재회의에서도 향후 글로벌 경기 상황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었는데, 대체로 글로벌 경기가 다소 둔화되긴 하겠지만 침체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고 덧붙였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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