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스 보커스 전 주중 미국대사는 27일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인터뷰에서 “양측이 갈수록 무역합의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제는 미국이나 중국, 어느 쪽도 합의 없이 협상을 중단시키는 일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중 협상이 길어짐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이제 와서 하노이 회담 때처럼) 무역협상장을 떠나기는 어려워졌다. 만약 그렇게 한다면 미국은 물론, 대통령 본인과 자신의 재선 노력에 해가 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미국과의 협상타결 및 합의사항 이행 능력을 국내외에 과시하려면 섣불리 움직일 수 없는 처지”라고 덧붙였다.
이어 “미중 무역협상이 6월을 넘긴다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상호 불신이 가장 큰 문제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이것저것 다 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이를 어기는 사례가 흔하다. 이런 식으로 불신을 조장하는 셈”이라며 “트럼프 대통령 역시 마음을 많이 바꾸면서 불신을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 무역협상단은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28∼29일 고위급 무역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