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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캐피탈, 부동산 의존도 낮춰 안정성 확보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3-18 00:00

▲사진: 오우택 한투캐피탈 사장

▲사진: 오우택 한투캐피탈 사장

[한국금융신문 유선희 기자] 한국투자캐피탈은 올해 영업자산 2조9000억원, 세전이익 1000억원이라는 과감한 목표를 향해 전력질주한다. 사업적으로는 부동산 자산 의존도를 낮추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기업대출과 구조화 금융을 확대하고 리테일(중도금) 대출을 늘릴 계획이다.

국내 최초 기업여신전문 캐피탈인 한투캐피탈은 지난 2014년 한국투자증권이 기업신용공여업무 강화를 통한 기업 맞춤형 금융을 제공하기 위해 설립한 회사다.

2015년 말에는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캐피탈 지분을 인수해 현재는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자회사다. 이제 고작 업력 6년 차지만 자산 확대에 따라 이익창출규모 증가세가 도드라진다.

한투캐피탈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자산은 2조4606억원, 당기순이익 55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31%, 34% 증가했다. 경영의 효율성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우수한 편에 속한다.

지난해 ROE는 18.61%로, 업계 최상위권인 산은캐피탈(19%)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한투캐피탈 부동산 관련(PF 대출, 부동산담보대출 등) 여신과 기업여신에 특화했다. 하지만 꾸준히 중도금 대출 등 리테일 자산과 기업여신의 비중 확대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연체율 등 신용위험 제로에 도전하고 있지만 사업포트폴리오가 부동산에 쏠린 것은 건전성에 부담으로 작용된다. 경기 민감도가 크다는 단점이 있어서다. 캐피털 업황이 녹록지 않다는 점도 사업 다각화 전략을 세우는 데 일조했다.

특히 한투캐피탈은 1인당 생산성이 높기로 유명하다. 한투캐피탈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직원 수는 50명으로, 1인당 생산성(세전이익/직원 수)은 14억4000만원에 이른다.

2017년에 18억원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줄어든 수치지만, 지난해 직원이 21명이나 늘은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자산 사이즈에 비하면 근로자가 매우 적은 편이지만 인력을 최소화하면서 최대한의 효율을 얻겠다는 전략이다.

한투캐피탈의 ‘정예 인원’ 원칙은 출범 초기부터 이뤄졌다. 당시 대주주인 한국투자증권에서 11명, 한국투자저축은행에서 2명 등 계열 출신 직원 13명으로 조직을 구성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에는 조직 구성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기 위해 4명의 신입 직원을 맞이했다.

한투캐피탈이 높은 성장세를 거둘 수 있었던 배경에는 지주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다. 한국투자증권 자회사로 있었던 시기에는 한국투자증권과의 협업으로 저위험 자산을 취급하며 시너지를 냈다.

예컨대 2016년 9월 한국투자증권이 참여한 울산역 KTX 복합환승센터 조달에는 한국투자증권이 1200억원, 한국투자캐피탈이 560억원을 출자하는 등 그룹사와 협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는 식이다.

그간 쌓은 내공으로 자체 영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이커머스 시장 확대에 따른 물류창고 투자 등 사업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출범 이후부터 한국투자증권 등 모회사로부터 유상증자가 이뤄지는 중이다. 그룹의 보증을 기반으로 조달 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자체 신용을 기반으로 한 자금 조달도 점차 늘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달 한국금융지주는 자회사인 한국투자캐피탈의 1400억원 규모의 채무에 대해 보증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대비 3.38%에 해당한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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