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연구원은 "ECB의 완화적 통화정책 대응 기대감을 선제적으로 반영해 온 금융시장은 정책변화보다 경기부진에 보다 초점을 맞췄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위험자산 선호의 추가 개선을 위해선 정책 효과와 그에 따른 경기 부진 완화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ECB의 3차 TLTRO 시행 예고 등에도 불구하고 이번 정책 변화만으로는 경기부진을 해소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TLTRO 상환 필요성은 TLTRO-III의 금융기관 민간 대출 촉진 효과를 반감시킨다"면서 "내년 6월 3,823억유로를 시작으로 2020년 중 4,888억유로 수준의 TLTRO-II의 만기가 도래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미 1월 ECB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서 의원들은 기존 TLTRO 만기 도래에 대응한 정책 고려 필요성을 언급, TLTRO-III 시행 가능성을 시사했다"면서 "결국 드라기 총재가 언급했듯이 무역 협상, 브렉시트 등 대내외 불확실성 해소가 경기회복의 선결 과제"이라고 밝혔다.
그는 관련 불확실성이 순리대로 풀릴 경우 마찰적 영향(독일 자동차 신규 배기가스 규제, 라인강 수위 저하 등) 해소와 맞물려, 경기 부진은 2분기 중 완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불확실성 해소 혹은 펀더멘탈 개선 확인 이전까지 유로존 주식시장 및 유로화 절상 압력은 제한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12~14일 브렉시트 의회 투표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