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홍철 연구원은 "중국은 이번 북미 협상결과에 내심 반색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미국은 중국과의 협상과정에서 압박용 레버리지로 북한을 이용하는 경향이 있었다"면서 "북미간 협상 결렬은 미중간의 상황을 감안할 때 글로벌 경기 펀더멘털과 위험자산 시장엔 호재"라고 분석했다.
그는 "대미 무역흑자국에 대한 관세는 환율 조정 효과를 가져와 그 자체로 국제 유동성 긴축 효과가 있다"면서 "미중간 무역협상은 그 동안 긍정적 재료들이 꾸준히 나왔는데, 북미간 협상 결렬로 미중간의 협상 흐름은 향후 더욱 긍정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미국 입장에서도 지난해와 같은 높은 GDP 성장을 구가하면서 중국과 협상에서 고자세로 임하기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의 감세 효과가 사라져 가는 와중이고 감세 이후 늘었던 소비는 급히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미국의 세금 환급도 기대치보다 크게 감소해 지난 12월부터 부진해지는 소비를 더욱 제약하는 원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셧다운으로 반영되지 못했던 경제 데이터가 더 보강된다면 향후 미국의 4분기 GDP는 더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는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을 더욱 강화시킬 것이며 미중간의 무역협상을 서둘러 봉합하려는 정치적 압박으로 작용함으로써 글로벌 유동성 사정의 개선을 뒷받침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