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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안정 택한 하나금융…금감원과 해빙무드 한발짝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3-01 06:00

함영주 포기하고 '중국통' 지성규 낙점…9개사 중 4곳 CEO 새 얼굴 쇄신

왼쪽부터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내정자,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 내정자, 김희석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내정자, 곽철승 하나에프앤아이 사장 내정자. / 사진= 하나금융지주

왼쪽부터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내정자,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 내정자, 김희석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내정자, 곽철승 하나에프앤아이 사장 내정자. / 사진= 하나금융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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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함영주닫기함영주기사 모아보기 KEB하나은행장이 3연임을 포기하고 하나금융그룹이 관계사 CEO(최고경영자) 인사에서 안정을 도모했다.

금융감독원이 채용비리 혐의 재판을 받고 있는 함영주 행장에 대해 법률 리스크 우려를 공개 표명한 지 이틀만에 사실상 수용하면서 하나금융과 감독당국 간 해빙 무드를 관측하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임기 만료 대상 9개 관계사 CEO 중 4곳이 새 얼굴을 맞이해 중폭 인사가 단행됐다.

하나금융지주는 28일 그룹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이어 은행도 임추위를 열고 지성규닫기지성규기사 모아보기 현 KEB하나은행 글로벌사업그룹 부행장(겸 하나금융지주 글로벌 총괄 부사장)을 차기 행장 후보로 추천했다.

그룹 임추위는 행장 후보를 복수로 추천했고, 은행 임추위가 이중 지성규 부행장을 낙점했다. 함영주 행장 임기가 3월까지인데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절차가 마무리된 셈이다.

3연임이 유력시 되던 함영주 행장이 신속하게 용퇴한 영향이 크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26일 하나금융지주 임추위 사외이사들과 면담하고 채용비리 재판이 진행중인 함영주 행장의 법률 리스크가 은행의 경영 안전성, 신인도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했다. 이튿날 윤석헌닫기윤석헌기사 모아보기 금감원장이 공식 석상에서 이같은 '우려'를 재확인 하면서 파장이 일었다.

물러난 함영주 행장은 그룹 임추위에 "금융감독당국과 맞서는 모습을 보여 조직이 위태로워지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9월 하나-외환 초대 통합은행장으로 한 차례 연임하고 행장직을 수행해온 함영주 행장은 연말까지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직은 유지하게 된다.

아직 1심판결이 나오지 않은 함영주 행장에 대해 감독당국이 지나치다며 '관치' 논란도 일었는데, 어쨌든 1년 전 김정태닫기김정태기사 모아보기 하나금융지주 회장 3연임 당시와 비교하면 상황이 정반대다.

당시 금감원은 김정태 회장의 3연임에 제동을 걸었으나 최흥식닫기최흥식기사 모아보기 전 금감원장의 2013년 하나금융지주 사장 재직 시절 채용비리 연루 의혹이 제기되면서 낙마했다. 여기에 결국 김정태 회장이 3연임에 성공하면서 갈등은 더욱 깊어졌다.

그런데 이번에 신속하게 금감원의 위상을 한껏 세워주는 제스처를 취하면서 하나금융이 조직 안정에 방점을 뒀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하나금융은 은행을 포함 9개 관계사 CEO 후보 선정을 마무리하기도 했다. 전체 인사 구도를 보면 김정태 회장이 1~2기 KEB하나은행 통합 안정기를 지나 3기 경영체제에서 나름의 쇄신을 모색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단 글로벌 강점을 강화시키고 '2020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라는 김정태 회장의 디지털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인사가 중요했다.

차기 KEB하나은행장으로 추천된 지성규 내정자는 하나은행 중국유한공사 은행장을 역임한 '중국통'으로 꼽힌다. 디지털 전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글로벌 손님 기반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외부 전문가 유입도 지속됐다. 김희석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사장 후보는 국민연금에서 운영전략 및 해외투자 실장을, 또 한화생명 CIO(최고정보관리책임자), 농협금융지주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대체투자, 전통자산운용, 해외투자 등 자산운영 전 영역에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추고 글로벌 마인드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이번에 연임 추천을 받은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도 '외부 수혈' 인사로 꼽힌다.

아울러 그룹 임추위는 하나카드 신임 사장에 장경훈 현 KEB하나은행 부행장(웰리빙 그룹장)을 후보로 추전했다. 윤규선 하나캐피탈 사장도 유임 추천을 받았다.

관경위에서는 하나에프앤아이 신임 사장에 곽철승 전 하나금융지주 전무를 추천했다. 또 하나자산신탁, 하나펀드서비스, 핀크는 각각 이창희, 오상영, 민응준 현 사장이 추천됐다.

관계사 CEO 후보들은 오는 3월 21일 각사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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