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중 무역협상 진전에 따른 위험선호가 우세한 모습을 보이면서 금리가 조금씩 오르고 있다.
국고3년 최종호가수익률은 1.819%로 상승해 1월 30일(1.827%)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왔다.
최근 1.8%를 사이에 두고 상하 2bp 정도를 한계로 움직여온 가운데 박스의 상단 근처로 올라온 것이다.
특히 전날은 중국 주가지수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관세 유예 등 미중 관계가 진전되면서 상하이지수가 5.6%나 급등한 2961.3선까지 폭등하면서 국내 채권가격도 움찔했다.
전일 장막판 10년 선물이 하락폭을 확대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 무드에 부담을 나타냈다. 반면 국내 주가지수 상승폭을 제한됐다. 최근 국내 주가지수는 추가 상승을 다소 버거워하고 있다.
여전히 박스 인식은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계속해서 위험자산 분위기 등이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미국채 금리는 소폭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닫기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협상단이 강제 기술이전과 지적재산권 보호, 농업과 서비스, 환율 등 구조적 문제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면서 "모든 협상이 순조롭게 흘러간다면 1~2주 안에 무역회담 관련 아주 큰 소식이 나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중 양국이 당초 22일까지였던 고위급 협상을 이틀 연장하는 모습을 보였던 가운데 협상 기대감은 가격변수에 많이 반영된 모습이다. 금융시장이 반응하는 정도는 제한적인 면이 있다.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0.9bp 상승한 2.6635%, 국채30년물은 1.32bp 오른 3.0279%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1.25bp 반등한 2.4995%, 국채5년물은 0.34bp 상승한 2.4693%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2.6%대의 레인지에서 등락 중이다. 미국 금리는 2.7% 초반에선 추가 상승이 제한되고 있으며, 2.6%대 초반에선 더 강해지지도 못하고 있다.
뉴욕 주가는 대중 관세인상 연기 소식과 제너럴일렉트릭의 바이오사업 매각 소식 등으로 강세를 이어갔으나 상승폭은 제한됐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60.14포인트(0.23%) 오른 2만6091.95, S&P500지수는 3.44포인트(0.12%) 높아진 2796.11, 나스닥은 26.92포인트(0.36%) 상승한 7554.46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중국 위안화 강세 무드 속에 0.07% 하락한 96.42를 기록했다. 무역협상 진전에 따른 위험 선호 속에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6.6821위안으로 0.41% 낮아졌다.
당분간 국내 채권시장은 주식 등 주변 시장 움직임과 대외 이슈 등을 보면서 레인지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위험선호 분위기가 우세하지만 금리가 크게 오르기도 쉽지 않다. 금리가 좁은 박스 상단 근처로 올라가 저가매수 등도 확인해야 할 듯하다.
금통위에선 만장일치 금리동결이 이뤄질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지난 1월 24일 금리결정 회의 이후 당장 한은이 스탠스를 크게 바꿀 정도의 모멘텀은 없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국내 채권시장은 계속해서 미중 협상 추이, 26~27일로 예정된 파월 연준의장의 통화정책 보고, 27일 브렉시트 관련 표결, 27~28일 북미 정상회담, 28일 금통위까지 확인하면서 갈 듯하다.
이 과정에서 주가지수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에 따라 채권도 제한적인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재료의 상당부분은 이미 가격에 녹아 있어 큰 폭의 변동을 보이기도 만만치 않은 상태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