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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채권]10년 금리 2.65%대로↓…연준관계자들 비둘기 발언

장안나

기사입력 : 2019-02-25 06:06

[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22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동반 반락했다. 10년물 수익률은 사흘 만에 하락, 2.65%대로 내려섰다. 올해 하반기 양적긴축 종료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연방준비제도(연준) 관계자들의 비둘기파적 발언이 연이어진 영향이다. 뉴욕주가가 중국과의 무역협상 타결 기대로 올랐지만 수익률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다.

오후 3시50분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4.5bp(1bp=0.01%p) 낮아진 2.653%를 기록했다. 초반부터 레벨을 낮추며 오후장 한때 2.634%로까지 갔다가 낙폭을 일부 줄였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3.7bp 내린 2.491%를 나타냈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3.018%로 3.1bp 하락했다. 5년물 수익률은 2.471%로 4.1bp 떨어졌다.

한 채권전문가는 “이날 연준 관계자들 발언에 수익률이 꽤 강한 상승세로 반응했다. 특히 통화정책 재검토 방침을 밝힌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 발언이 주된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은 대체로 하락했다. 뉴욕시간 오전 11시50분 기준,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3.2bp 낮아진 0.097%를 기록했다. 예상을 밑돈 독일 지표, 유럽과 미국 간 무역긴장 우려 등이 영향을 미쳤다. 독일 싱크탱크 IFO가 집계한 2월 기업환경지수는 전월 99.1에서 98.5로 하락, 예상치(99)를 하회했다. 6개월 연속 하락세다. 또한 미국이 유럽산 자동차에 수입관세를 부과하면 유럽연합(EU)은 미 중장비업체에 보복관세로 맞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피치의 국가신용등급 평가를 앞두고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2.3bp 상승한 2.857%에 거래됐다. 피치는 이날 오후 이탈리아 신용등급을 기존 ‘BBB’로 재확인하고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부여했다. 같은 만기 스페인 국채 수익률은 3.2bp 내린 1.176%를 기록했다.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은 4.5bp 떨어진 1.054%를 나타냈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이 중앙은행 차원에서 올해 통화정책 전략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한 콘퍼런스에서 “금리가 예전보다 낮은 수준에서 움직이는 상황을 고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검토 결과는 2020년 상반기중 나올 예정”이라며 “중립금리가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랜들 퀼스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은 올해 후반 대차대조표 축소를 종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뉴욕에서 열린 한 포럼 연설에서 “연준 위원들이 하반기께 양적긴축을 끝내는 방안을 논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은행들이 대부분 기간 유동성 관리를 위해 충분한 준비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대차대조표 규모를 위기 이전보다 크게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뉴욕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해 “효율적 대차대조표 수준에서 멀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한 콘퍼런스 연설에서 “인플레이션과 빠듯한 고용시장의 관계가 약해지고 있다”며 “물가가 곧 오를 것을 예상해 너무 빠르게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중국이 당초 이날까지였던 무역협상을 24일까지 이틀 연장하기로 했다. 양국은 지난 19일부터 워싱턴에서 차관급 협상을 마친 후 21일부터 고위급 협상을 진행해왔다. 중국 측이 협상에서 1조2000억 달러 규모 미국산 제품 구매를 약속하는 등 미중 협상이 일부 진전을 이루고 있지만 중국의 강제 기술이전 등 핵심쟁점에서는 아직 이견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미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류허 중국 부총리와 만나 “양국 무역협상이 잘 진행됐다”며 “3월 말로 예상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더 큰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4일까지 이틀간 협상을 연장하기로 한 점은 좋은 신호”라며 “중국과 협상이 타결될 확률이 그렇지 않을 확률보다 더 높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는 3월 1일로 정해진 무역협상 마감기한도 연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몇몇 장애물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고,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도 “샴페인을 터트리기는 아직 이르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 경제방송 CNBC는 미중 정상회담이 3월말 트럼프 대통령 소유인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일부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진행 중인 미중 협상에 중국 이동통신사인 화웨이와 ZTE 문제가 포함될 수도 있다고 발언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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