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 1% 상류층 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을 하는 이들은 명함을 주고 받는다. 이직하여 명함을 다시 찍는 꿈을 꾸기도 하고, 명품 명함지갑을 구매하기도 한다. 그리고 명함 교환이 반복되면 누구나 쉽게 피로를 느낀다. 명함 속 정보들을 정리하고 저장하는 것은 특별히 마음을 먹고 해야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명함관리 앱들을 이전에도 존재했다. 그러나 현재 250만 여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명함관리 앱 '리멤버'의 구동 시스템은 기존 앱과 차이가 있다. 문자 인식 기술에 사람의 수기 입력을 접목한 것이다.
광학식 문자 판독(OCR) 기술의 특징으로 인해 촬영 각도와 조명 등에 따라 일정한 오류가 존재할 수 밖에 없던 기존 명함 관리 앱의 한계를 타이피스트 고용으로 극복한 것이다. 명함의 모든 정보가 암호화된 뒤, 분산되고 타이피스트들의 입력에 걸리는 시간은 대략 5분 정도이다. 여기에서 나오는 정확도 또한 상당하기에 2017년 170만 명이던 이용자는 현재 250만 명 수준으로 늘었고 이용자들의 앱 충성도 또한 높은 편이다.
이직과 승진 등의 이슈도 자동으로 업데이트되며 카카오톡과 엑셀을 이용하여 전송하기도 용이하다. 또한, 기업용 명함관리 솔루션과 대량명함 스캔대행 서비스도 함께 존재하기에 기업 고객 또한 증가할 전망이다.
오늘부터는 받은 명함을 바로 리멤버 앱에서 촬영하고 등록하면 어떨까. 회사 또는 팀에 따라 그룹을 나누는 것과 모임 주소록을 별도로 만드는 것 등의 기본 기능은 물론, 13일 공지사항에 따르면 명함을 등록한 상대방에게 전화가 온 경우, 폰 화면에 명함을 함께 보여주는 기능까지 도입되었다.
'누구시더라? 동창인가? 거래처인가?' 머리가 갑자기 복잡해지는 상황에서 리멤버 앱은 비서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