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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DGB캐피탈 사장, 수익 중심 성장세 굳힌다

유선희 기자

ysh@

기사입력 : 2019-02-11 00:00

기존 고객 맞춤 관리 점유율 확대
선제적 리스크 관리·디지털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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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DGB캐피탈 사장, 수익 중심 성장세 굳힌다
[한국금융신문 유선희 기자] 지난해 체질 개선에 성공한 이재영 DGB캐피탈 사장은 올해도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수익 중심의 성장을 단단히 굳히는 데 주력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새로운 자동차 구매 방식으로 자리 잡은 장기 렌터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을 예고했다.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상품으로 갈수록 변화하는 영업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자세다. 더불어 포트폴리오 부문별 운영 전략의 차별화와 리스크 관리 체계 고도화도 예고했다.

◇ 체질 개선으로 최대 실적 넘어서

DGB캐피탈은 2015년 이후 지속적인 포트폴리오 다변화 실행으로 사업 안정성 강화 및 수익성 개선의 성과를 보였다. 경기에 민감하고 부실이 날 경우 타격이 큰 기계 금융 비중을 줄이고 자동차 금융과 소매 금융의 비중을 늘린 것이 성장을 견인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DGB캐피탈 자산은 2조6671억원이다. 포트폴리오 구성을 자세히 살펴보면 자동차 금융 31.6%, 기계 금융 26.6%, 기업 금융 23.5%, 소매 금융 18.3%로 구성됐다.

2015년 말 자산이 1조2582억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1조원 넘게 늘었고, 2016년 1분기 58.2%에 달했던 기계금융 비중은 지난해 3분기 26.6%로 내려앉은 반면, 각각 6.7%와 8.5%였던 자동차금융과 소매금융 비중은 꾸준히 늘어 현재는 전체 포트폴리오 구성 중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포트폴리오가 특정한 영역에 치우치지 않고 고른 분포를 보이는 이유는 이재영 사장이 영업 자산 다각화 카드를 꺼내 든 뒤부터다.

그의 취임 전 DGB캐피탈은 2013년 말 115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이 해마다 줄어들어 2015년 말 70억원으로 감소하는 등 사업 구조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게다가 포트폴리오가 기계 금융에 치우친 것도 위기의 원인이었다. 중소기업, 개인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설비·기계 금융은 경기에 민감하고 건당 액수가 커 부실이 날 경우 손실 위험이 크다. 경기가 어려워지면 사업 전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이에 이 사장은 지난 2015년 취임한 이후 사업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자동차 금융 시장에 진출하는 등 자산 구조의 다변화를 꾀했다. 기계금융의 비중을 줄이고 타 사업 부문에서의 비중을 늘리는 작업에 돌입한 것이다. 자동차 할부·리스나 주식구매자금대출(스탁론) 등은 건당 액수는 작지만 담보 처분이 쉬워 부실위험이 낮은 장점이 있다.

더불어 지난해부터는 개인신용대출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리테일 부문의 확대에 나섰다. 2017년 12월 대구론센터를 열었고, 서울권 출장소에 그쳤던 강남 지역 출장소를 승격시켜 강남론센터를 개소했다. 이어 지난해 3월에는 강북론센터, 강서론센터를 설립했고, 11월에는 종각역 인근으로 본점 둥지를 옮겼다. 2금융 특성상 잠재 고객이 전국에 있다는 점을 공략한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에 그쳤던 영업 범위를 서울과 수도권으로까지 넓힐 발판으로 삼겠다는 포부다. 리테일 확대를 위해 다양한 상품을 구축해 놓은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현재 아파트를 보유한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신용한도와 결합해 대출한도와 대출금리를 일반 고객과 차별화해 취급하는 하이브리드형 신용대출상품 소호아파트론과 중고차 보유 고객 대상 신용대출상품인 중고차론, 7.9~23.9%인 일반신용대출, 연 7.9~19.9% 금리 중금리 대출 4가지를 운영하고 있다.

이 사장의 노력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성공하면서 자산, 이익 기반 모두 안정적으로 바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DGB캐피탈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91억원으로, 2017년 동기 105억원을 기록한 것에 비해 81%가 늘어났다.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되기 전이지만 지난해 전체 순이익도 최대 실적을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한국기업평가는 DGB캐피탈(A0)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상향조정 요인으로 자산 다각화에 기반한 자산성장·사업안정성 제고, 우수한 자산 건전성 지표 유지, 운용수익률 상승·대손비용 경감 등을 꼽았다. 이에 탄력받아 DGB캐피탈은 올해 영업자산을 3조원까지 늘리고 당기순이익 300억원 달성에 도전한다.

◇ 장기렌터카·해외 진출 행렬 동참…영업 환경 변화에 대응

최근 할부 프로그램의 이용을 통해 소유하는 것이 당연했던 자동차에 대한 인식이 ‘임대’의 개념으로 전환되는 추세에 있다. 본인이 타고 싶은 차를 임대료만 내고 일정 기간 타다가 그 차를 구매하거나 다른 차로 변경하는 식이다. 이에 캐피탈사들은 자동차 리스 시장에 속속 진출하는 상황이다. DGB캐피탈 역시 지난해 10월 새로운 자동차 구매방식으로 자리 잡은 장기렌터카 시장에 진출해 관련 상품을 선보였다.

이재영 DGB캐피탈 사장은 “자동차 대여사업에 대한 본격적인 영업 활성화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기존 오프라인 채널뿐만 아니라 온라인 채널을 통해 상품을 신청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구축해 5년내 장기렌터카 등록 대수 1만대 이상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자동차할부금융, 자동차리스 상품 외에 장기렌터카 상품을 라인업에 추가한 DGB캐피탈은 지난 2015년 자동차 금융시장에 진출한 이후부터 지속해서 관련 사업에 대한 기회를 모색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4월부터 관련 조직을 구성해 전산 및 영업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자동차대여사업’ 등록을 완료했다. 올해는 리스 시장에서의 파이를 키우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 수익성 상승과 리스크 관리는 숙제

마땅한 기회가 나타나면 적극적인 신규 사업 진출 계획도 가지고 있는 DGB캐피탈은 전국구 캐피탈사로써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만 자산규모 대비 수익성(ROA) 상승과 리스크 관리는 숙제가 될 전망이다. DGB캐피탈의 지난해 3분기 말 ROA는 0.98%로 1%가 채 되지 않았다. 2017년 0.76%보다 크게 개선됐고 2015년 0.50%까지 떨어진 것과 비교해보면 짧은 기간에 두 배나 개선한 것에 그 의의가 있다.

다만 다른 지방 지주계열 캐피탈와 비교하면 아직도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3분기 말 JB우리캐피탈과 BNK캐피탈의 ROA는 각각 1.41%, 1.31%이다. 따라서 수익성 제고는 올해 DGB캐피탈의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그룹 내 비은행 비중을 키우기 위해 DGB캐피탈의 성장을 주마가편하는 한편으로 리스크 관리의 필요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해 연체율과 NPL(고정이하여신) 등 건전성 지표가 소폭 악화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연체율은 2.44%로 전 분기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NPL도 1.62%로 전 분기 대비 0.08%포인트 늘었다.

여기에 금리 인상기와 더불어 경기 침체 장기화가 예상되면서 차주 부실 경고가 업계 안팎으로 커지고 있어 세심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게다가 업권 경쟁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어 성장 돌파구를 모색함과 동시에 자산을 안정적으로 축적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DGB캐피탈은 건전성의 관리를 위해 올해는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로 부실 가능성을 사전에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DGB캐피탈 관계자는 “리스크 관리 프로세스 고도화 및 조직의 최적화를 통해 경기 변동에 선제적 리스크 대응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싸이클과 규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포트폴리오별로 운영 전략을 차별화할 계획”이라며 “캐피탈 산업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해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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