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금센터는 다만 "아시아 국가들의 확장적 재정정책, 유가 하락 등을 고려하면 성장률은 지난해에 비해 소폭 하락하는 정도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고 밝혔다.
■ 아시아 경기 부진 우려 커져..다만 극단적 우려는 자제
국금센터는 중국 12월 제조업 PMI가 2016년초 이후 처음 Caixin(50.2→49.7)과 국가통계국(50.0→49.4) 지표가 동시에 50 이하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중국 외에도 50을 하회하면서 지표가 악화된 국가는 말레이시아(48.2→46.8), 대만(48.4→47.7)이 있으며, 특히 대만은 2015년 중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규 수출 주문 PMI는 인도, 태국, 베트남을 제외한 모든 아시아 국가에서 50을 하회하고 있으며 아시아 전체로 보더라도 2016년 이후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산업생산의 선행지표인 신규주문 PMI와 재고 PMI 간 격차 또한 3년래 최저 수준이라고 밝혔다.

HSBC는 2018년 하반기 글로벌 주요국들의 성장률이 상반기보다 하락하는 등 경기사이클 측면에서 글로벌 수요 둔화가 2019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OECD 경기선행지수와 아시아 지역 수출 물량은 상당히 밀접하게 연관돼 있고 OECD 경기선행지수의 전년대비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는 점은 부정적이란 이유를 들었다.
골드만삭스는 아시아 반도체 사이클이 2019년 추가로 둔화될 것으로 보이며, 수출과 투자 부진을 통해 성장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최근 한국의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기존 예상보다 빠르게 감소하고 있으며 2019년 하반기에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인 7%(yoy)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사이클에서 메모리 가격 하락폭은 과거보다 양호할 것으로 보이나, 일단 가격하락이 시작되면 소비자들의 구매 지연 및 수요-공급 불균형이 커지면서 둔화 사이클이 예상보다 심각할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센터는 아시아는 수년간 신용확대에 기반한 수요에 의존했기에 최근 신흥 아시아의 금융여건 악화에 더욱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보인다고 소개했다.
HSBC는 현재 신흥아시아 금융여건 악화 수준은 2013년 테이퍼 탠트럼과 2015년 신흥국 금융불안 수준을 넘어선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최근의 금융 여건 악화에 따른 국내외 조달비용 상승으로 신흥국 은행 대출 기준이 2분기 연속 강화됐으며 신용창출 속도가 크게 둔화됐던 2014~2016년 수준까지 상승했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확장적 재정정책, 美 금리인상 속도 조절, 美中 무역 협상 재개, 유가 하락 등을 고려하면 올해 아시아 지역 성장률은 2018년보다 소폭(0.1~0.2%p) 하락한 수준일 것이란 전망들도 보였다.
센터는 "중국과 필리핀을 제외하면 아시아 지역 전반의 완화적 통화정책은 기대하기 어려우나 경기침체 리스크를 줄이려는 중국, 선거 전 부양책을 실시하려는 인도, 최근 예산안을 통과시킨 한국 등이 확장적 재정정책을 펼칠 전망"이라고 밝혔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