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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손은 정규직화 왼손은 구조조정"...홈플러스 노사갈등 '팽팽'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기사입력 : 2018-12-06 23:03 최종수정 : 2018-12-07 00:57

"2019년 임단협 원만한 타결 힘들 수도"
최악의 경우 쟁의권 확보 이후 파업 돌입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와 홈플러스일반노동조합 소속 150여명의 직원들이 지난달 30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 앞에서 '인력감축・구조조정 강행 규탄' 집회를 열었다. /사진=구혜린 기자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와 홈플러스일반노동조합 소속 150여명의 직원들이 지난달 30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 앞에서 '인력감축・구조조정 강행 규탄' 집회를 열었다. /사진=구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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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홈플러스가 내년도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을 앞두고 노사 간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임금 문제 외에도 본사의 '구조조정' 중단(외주업체 계약 연장 또는 파견 인력 직고용)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은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6일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와 홈플러스 본사는 3차 본교섭을 진행했다. 현재 홈플러스 일반노조는 임단협 전 교섭을,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는 임금교섭을 진행 중이다. 통상 본교섭을 6~7차까지 마치면 노사 간 입장 차이를 좁혀 협상을 체결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분위기다.

홈플러스 노조는 지난달 30일 본사의 구조조정 강제를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으나, 현재까지 이에 대한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임금뿐만 아니라 구조조정 중단에 대해서도 (노조가)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며 "1월까지 교섭에 집중할 계획이나, 이번에는 원만하게 타결이 되지 않겠다는 정서가 내부에 커지고 있다. 결렬 상황도 미리 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노조가 주장하는 구조조정은 본사가 보안업체에 이어 베이커리, 콜센터, 헬스플러스 외주업체와 일방적인 계약 해지를 진행했다는 점이다. 노조에 따르면 본사 베이커리・콜센터・헬스플러스 부문 담당 관리자들은 지난달 13일 노조 관계자를 만나 이들 외주업체와 12월 말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했다. 보안업체 계약 해지는 지난 10월 말 진행됐다.

홈플러스 노조는 외주업체 계약 해지에 따른 피해가 내부 직원들에게 고스란히 돌아온다고 주장하고 있다. 베이커리・콜센터・헬스플러스 부문 관리자들은 계약 해지로 인한 공백 인력 충원을 위해 현장 직영 직원을 물색 중이다. 기존 10명이 하던 일을 5명이 하는 등 직영 직원의 업무 부담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년 동안 베이커리・콜센터・헬스플러스 외주업체 계약은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매년 연장이 돼 왔다는 게 노조 측 설명이다. 노조 관계자는 "앞으로 케셔 업무를 보던 직영 직원 등이 외주 직원이 하던 일을 하러 가야 한다"며 "단순 계약 해지가 아닌 인력 감축이며, 인건비 절감이 목적인 구조조정"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 노조는 본사가 홍보한 보안업체 직원의 정규직 전환도 최소 인력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최근 만 12년 이상 장기근속 무기계약직 사원 600명을 추가로 정규직 전환했다고 밝히며, 경비업체 파견 보안직원도 특별 채용했다고 전했다. 노조는 "특채 인원은 보안업체 팀장 140명뿐"이라며 "140개 매장 1500명 보안노동자 중 1360명은 실업자로 전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노사 협상에서 노조는 장기근속 기준을 12년에서 6년으로 축소하는 요구안도 냈다. 홈플러스는 올해 총 1200명의 장기근속 무기계약직 사원과 파견업체 직원을 정규직 전환했다. 노조 관계자는 "홈플러스가 장기근속 계약직 사원을 정규직화하는 것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오른손은 좋은 일을 하고, 왼손은 구조조정을 하며 교묘한 '물타기'를 하는 점이 씁쓸하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노사가 교섭 과정에서 이견차를 좁히게 되면 내년 1월 중순께 2019년 임단협을 체결하게 된다. 홈플러스 노사는 올해 초 14.7%(사원 기준) 임금 인상안으로 2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타결에 성공했다. 하지만 교섭에 실패할 시 홈플러스 노조는 노동쟁의권을 확보해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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