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2018년 12월 채권시장지표’를 발표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79%는 11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머지 21%는 기준금리가 현 수준인 연 1.50%로 동결될 것이라고 점쳤다.
한·미금리 역전 폭 확대로 자본유출 가능성이 확대되면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11월 종합 채권시장지표(BMSI)는 96.7으로 전월(89.6) 대비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BSMI가 100 이상이면 채권시장이 호전되고 100이면 보합, 100 이하면 악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뜻이다.
12월 채권시장 심리가 소폭 개선된 데는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미·중 무역협의가 진행되고 있고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지연이 예상되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전망 BMSI는 87로 전월(58) 대비 29포인트 상승했다. 금리 상승을 내다본 응답자 비율은 28%로 전월(46%)보다 18%포인트 하락했고 금리 보합세를 예상한 응답자 비율은 7%포인트 내린 57%로 나타났다.
금투협은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지만 대외 무역분쟁 이슈 등 글로벌 불확실성 지속, 안전자산 선호심리 우세로 인해 12월 금리 상승을 전망한 응답 비율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크게 호전됐다. 물가 BMSI는 111으로 전월(76) 대비 35포인트 상승했다. 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는 13%로 전월(31%)보다 18%포인트 상승했다. 물가하락을 예상한 응답자는 23%(전월 7%)로 16%포인트 올랐다.
산유국들의 원유공급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상승했던 국제유가가 최근 공급과잉으로 하락 전환해 12월 물가하락 응답자 비율이 대폭 증가했다고 금투협은 설명했다.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도 전월 대비 눈에 띄게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환율 BMSI는 96으로 전월(96) 대비 20포인트 상승했다.
미국 증시 급락 등의 여파에 신흥국 통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환율 상승을 전망한 응답자 비율은 34%로 전월(18%)보다 16%포인트 높아졌다. 환율 보합을 내다본 응답자 비율은 56%(전월 72%)로 1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연준의 금리인상속도가 예상보다 지연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12월 환율 하락을 전망한 응답자 비율은 17%로 전월(34%) 대비 17%포인트 떨어졌다. 환율 보합 응답자 비율은 14%포인트 상승한 70%로 집계됐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