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부채 규모가 금융위기 이전 고점인 6조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의 지속적 금리인상에 따라 일부 기업들의 재무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15일(이하 현지시간) 포브스에 따르면 JP모간은 “거의 10년간 회사채 발행이 빠르게 늘면서 대기업 차입 수준이 과거 수십년에 비해 한층 높아졌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그러면서 “기업소득이나 자산가치 하락이 현금흐름 혹은 지급불능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여전히 낮은 금리 수준과 긴 채권 만기 덕분에 이에 따른 영향이 다소 누그러지더라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현재의 기업부채 수준은 금융위기 이전 가계부채 급증이나 그 이후 정부부채 증가에 비하면 여전히 왜소한 수준”이라고 JP모간은 강조했다.
이에 앞서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가 실시한 글로벌 펀드매니저 조사에서도 ‘회사채가 내년 투자성적이 가장 저조한 자산군일 것’이라는 답변이 전체의 25%로 집계됐다. 현재 미 국내총생산(GDP) 대비 기업부채 비율은 46%에 달한다.
‘新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드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 역시 지난 13일 “미 회사채 시장이 채권시장에서 가장 위험한 영역”이라고 경고했었다. 그는 웹캐스트 방송에서 “레버리지(차입)만을 기준으로 평가할 경우 ‘BBB’ 등급 절반 이상이 투자부적격 등급에 속할 듯하다”고 진단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