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지난달 24일 엘지씨엔에스 컨소시엄과 통합구축(SI)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749억9000만원이며 사업 기간은 이달부터 오는 2020년 12월까지 26개월이다.
한은은 시스템 운영 부담을 낮추고 환경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한은금융망과 회계시스템을 분리하고 이에 맞춰 당좌예금계좌 구조, 일중당좌대출 공급 방식 등 한은금융망의 운영 방식을 개선한다.
한은의 고유 업무 수행과정에서 발생하는 자금거래, 회계처리 등을 실시간으로 지원하는 효율적인 내부 회계시스템도 구축한다.
아울러 대외기관과의 연계 확대, 사용자의 다양한 요구 사항을 적시에 반영할 수 있도록 현행 폐쇄형시스템을 개방형 시스템으로 전환하고 프레임워크 기반의 개발 및 운영 환경을 마련할 계획이다.
프레임워크는 표준화된 기능을 구현한 프로그램과 이를 확장한 추가기능을 구현할 때 따라야 규칙(알고리즘)이 모아진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한은은 한은금융망 운영방식 개선, 결제주기 단축 등을 통해 결제리스크는 낮아지고 금융기관간 자금관리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평가했다.
나아가 지급결제정보의 데이터웨어하우스 구축을 통해 결제 행태, 자금흐름 등을 수시로 모니터링하고 금융시장의 변화를 선제적으로 감지할 수 있는 역량도 증대될 것이라는 기대다.
한은 관계자는 “전산 기술구조(운영체제·데이터베이스 등) 통합과 새로이 적용한 개발방법론 및 데이터 표준화 관리체계는 시스템 운영의 생산성과 시스템 이용의 편리성을 크게 제고할 것”이라며 “사용자 친화적인 입출력 화면구성과 복잡한 업무처리단계 단순화로 업무수행의 효율성을 높이는 가운데 전행적인 운영리스크 감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