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2018년 11월 채권시장지표’를 발표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65%는 10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1.50%)를 동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머지 33%는 기준금리 인상을, 2%는 인하를 점쳤다.
자본 유출 가능성 등이 금리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가계부채 부담우려가 지속되면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전월 응답자 82%가 10월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던 것과 비교하면 17%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11월 종합 채권시장지표(BMSI)는 89.6으로 전월(89.1)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대내외 통화 정책 정상화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지만, 이머징마켓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된 영향이다.
반면 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대폭 악화됐다. 금리전망 BMSI는 58로 전월(79) 대비 21포인트 하락했다. 금리 상승을 내다본 응답자 비율은 46%(전월 32%), 금리 보합세를 예상한 응답자 비율은 50%(전월 57%)로 나타났다.
금투협은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으로 한·미 간 금리 역전 폭 확대, 9월 소비자물가지수 호조 등으로 11월 국내 채권시장 금리 상승을 전망한 응답 비율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물가 BMSI는 76으로 전월(80) 대비 소폭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는 31%(전월 30%)로 1%포인트 상승했다. 물가하락을 예상한 응답자는 7%(전월 10%)로 3%포인트 떨어졌다.
전체 소비자물가는 안정세를 보였으나, 신선 채소 및 과실 등의 가격이 오르면서 11월 물가상승 응답자 비율이 소폭 증가했다고 금투협은 설명했다.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대폭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환율 BMSI는 76으로 전월(92) 대비 16포인트 하락했다.
미국 증시 급락 등의 여파로 신흥국 통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환율 상승을 전망한 응답자 비율은 34%로 전월(18%) 대비 16%포인트 높아졌다. 환율 보합을 내다본 응답자 비율은 56%(전월 72%)로 1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