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25분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0.9bp(1bp=0.01%p) 내린 3.0738%에 거래됐다. 주간 실업 및 제조업 지표 호조로 장 초반 3.096%로까지 올랐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0.1bp 상승한 2.8076%에 호가됐다. 1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2.8bp 낮아진 3.209%를 기록했다. 5년물 수익률은 2.9585%로 0.2bp 떨어졌다.
한 채권전문가는 “최근 미국채 수익률이 급등한 상황에서 일부 투자자들이 이를 고금리 확보 기회로 활용하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고 평가했다.
다른 전문가는 “미중 무역전쟁과 이탈리아 재정문제, 신흥국 통화위기 등을 둘러싼 우려가 전반적으로 잦아든 모습”이라고 논평했다.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도 대부분 하락했다. 뉴욕시간 오후 1시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0.473%로 1.8bp 내렸다.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은 이틀째 올랐다. 2.876%로 1.4bp 높아졌다. 루이지 디 마이오 부총리는 현지언론 인터뷰에서 성장률을 높이려면 재정수지 적자를 늘려야 한다고 발언했다. 스페인 수익률은 1.4bp 낮아진 1.518%에 호가됐다. 브렉시트 불확실성 속에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은 2.1bp 떨어진 1.444%를 기록했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유럽연합(EU)이 수용할 만한 제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할 수 있다”고 말했다. EU 측도 메이 총리가 11월까지 무역 및 아일랜드 국경 문제에서 양보하지 않을 경우 영국의 EU 탈퇴에 대비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동반 상승했다. 글로벌 무역전쟁 우려가 완화한 영향이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술주가 1% 넘게 올라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마찰 우려가 누그러진 가운데 중국이 대부분 무역상대국 수입관세를 인하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무역전쟁 와중에는 수출진작을 위한 통화절하에 나서지 않겠다는 전일 리커창 총리 발언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51.22포인트(0.95%) 오른 2만6656.98에 장을 마쳤다. 사흘 연속 올라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S&P500지수도 22.80p(0.78%) 높아진 2930.75에 거래됐다. 사흘 연속 상승, 지난 8월 말 이후 처음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하루 만에 반등했다. 전장보다 78.19p(0.98%) 상승한 8028.23을 나타냈다.
미 주간 신규 실업이 예상과 달리 4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0만1000건으로 전주대비 3000건 줄었다. 시장에서는 21만건으로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달 미 필라델피아 지역 제조업 활동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확장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9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는 전월보다 11포인트 상승한 22.9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17.0을 예상했다.
중국이 이르면 다음달 대부분 무역상대국의 수입품목의 평균 관세율을 인하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가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관세율 인하가 미국산 제품에도 적용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은 지난 7월에도 소비진작을 위해 1500개 소비품목 수입관세를 낮춘 바 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