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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회장, 홍콩행 반년 해외실적 성장 가시화

김수정 기자

sujk@

기사입력 : 2018-09-03 00:00

3월 홍콩 글로벌 회장 취임 이후 순익 급증
런던·미국 등 해외 현지법인 실적도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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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회장

▲사진: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회장

[한국금융신문 김수정 기자] 박현주닫기박현주기사 모아보기 미래에셋대우 홍콩 회장 겸 글로벌투자전략고문(GISO)의 진두지휘 아래 미래에셋대우 해외법인들의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해외 네트워크의 중심에 위치한 홍콩법인을 비롯해 유럽 거점인 런던법인과 미국 현지법인 2곳 등이 모두 우수한 성적표를 손에 쥐었다. 다만 중국과 싱가포르, 브라질 등은 작년보다 오히려 실적이 악화되면서 온도차를 나타냈다.

◇ 글로벌 거점 홍콩 필두로 순이익 증가 뚜렷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미래에셋대우의 세전순이익은 21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해외부문 세전순이익은 512억원으로 전체 세전순이익의 11.8%를 차지했다.

해외부문 순이익의 절반 이상은 홍콩법인(Mirae Asset Securities (HK) Limited)이 벌어들였다.

홍콩법인은 올 상반기 순이익이 286억6900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237억6400만원) 대비 20.6%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1조4530억2500만원으로 작년 말(7981억8400만원)보다 82.0% 늘었다.

홍콩법인은 미래에셋대우 해외 네트워크의 중심으로 박 회장이 직접 이끌고 있다. 영국법인과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인도법인 등 미래에셋대우 해외법인 상당수의 모회사다. 부동산, 항공기 등 실물자산을 대상으로 자기자본투자(PI)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동시에 본사와의 공동투자를 통해 국내 기관투자자에게 다양한 해외 투자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인수금융을 주선하거나 신흥국 기업금융에 참여하면서 글로벌 투자금융(IB) 사업의 필두로서 역할을 수행하는 중이다. 올 초부턴 파생상품 중개 영업도 개시하면서 해외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해외 법인 중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가장 눈에 띄게 개선된 건 런던법인(Mirae Asset Securities (UK) Ltd.)이다.

미래에셋대우 런던법인은 올 상반기 순이익 30억70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4억1500만원)보다 639.8% 늘어난 액수다. 자기자본은 6520억9600만원으로 작년 상반기 878억원 대비 642.7% 급증했다.

유럽 거점인 런던법인은 올초 5664억원 규모 증자를 실시했다. IB사업과 글로벌 트레이딩을 더욱 활발히 하기 위해서다. 증자 후 늘어난 자본을 활용해 IB에 집중 투자하는 한편 글로벌 주식·채권 트레이딩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베트남법인(Mirae Asset Securities (Vietnam) LLC)도 순이익이 3배 가량 늘어났다.

미래에셋대우 베트남법인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14억7400만원)보다 211.6% 증가한 45억9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익 규모가 커지면서 작년 1012억1300만원이던 자기자본은 1077억2500만원으로 6.4% 증가했다.

베트남법인은 2007년 문을 연 베트남 최초의 외국계 종합증권사다. 웹트레이딩시스템(W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 투자채널을 바탕으로 한 브로커리지 영업과 한국계 기업의 유상증자, 공개회사 전환, 상장 추진 등 기업금융, PI 등 업무를 수행하며 현지 입지를 굳히는 중이다. 여신전문금융사인 미래에셋파이낸스컴퍼니와 시너지 창출에 집중하고 있기도 하다. 인도네시아법인(PT. Mirae Asset Sekuritas Indonesia)의 순이익도 2배 넘게 늘었다.

올 상반기 미래에셋대우 인도네시아법인은 순이익이 작년(19억8900만원)보다 164.3% 증가한 52억5700만원을 기록했다. 자기자본도 533억5900만원에서 891억원으로 67.0% 증가했다.

인도네시아법인은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21개 영업소를 운영하는 현지 브로커리지 시장 점유율 5위권의 종합 증권사다. 인도네시아 업계 최초로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구축하고 이에 대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현지 기업 회사채 발행과 기업공개(IPO)뿐 아니라 국내기업의 인도네시아 진출 자문 등으로 IB업무 영역을 확대하는 중이다. 나아가 인도네시아법인은 지난 5월 ‘펀드몰’ 서비스를 론칭하는 등 신규 수익원 확보와 사업영역확대를 멈추지 않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해외법인 중 가장 규모가 작은 몽골법인(Mirae Asset Securities Mongolia UTsK LLC)도 순이익이 대폭 늘어났다. 몽골법인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1억2400만원으로 작년 2400만원보다 416.7% 증가했다. 자본총액도 17억3700만원에서 17억6300만원으로 소폭 늘었다.

◇ 적자 미국법인 일제 흑자전환

적자 일색이던 미국 현지법인들의 흑자 전환도 속속 이뤄졌다.

뉴욕법인(Mirae Asset Securities (USA) Inc.)의 올 상반기 순손익은 24억9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31억7800만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

뉴욕법인은 미국 금융기관과 헤지펀드를 대상으로 증권금융과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를 수행하며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국·미국 주식을 중개하고 있다.

특히 헤지펀드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자 지난해 PBS 라이선스를 취득했는데 관련 비용을 지출하느라 작년까지 적자를 지속하다가 올해 들어 흑자 전환에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LA법인(Mirae Asset Wealth Mana gement (USA) Inc.)은 작년 상반기 7억5600만원 순손실을 냈지만 올 상반기 순이익 157억2100만원을 기록했다. 자산관리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IB와 트레이딩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면서 그 성과가 가시화하고 있다.

올 초 영업을 시작한 인도법인(Mirae Asset Capital Markets (India) Private Limited)에서도 수익이 나기 시작했다.

인도법인은 올 상반기 순이익으로 42억 7400만원을 벌었다.

다만 중국법인(Mirae Asset Investment Advisory(BEIJING) Co., Ltd.), 싱가포르법인(Mirae Asset Securities (Singapore) Pte. Ltd.), 브라질법인(Mirae Asset Wealth Management (Brazil) CCTVM)은 비교적 부진했다.

중국법인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5000만원으로 작년 1억5400만원에 비해 67.5% 감소했다. 싱가포르법인은 순손익이 작년 2억800만원에서 올해 -7000만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브라질법인의 경우 올 상반기 순이익이 작년 68억4900만원 대비 74.2% 쪼그라든 17억6400만원에 그쳤다.

◇ “미국·아시아 신흥국 IB 확대…남미 리테일 안정화”

박 회장은 올 들어 국내 경영에서 사실상 손을 떼고 글로벌 사업 확장에 주력하기 시작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3월 홍콩법인 비상근 글로벌 회장직을 설치하고 박 회장을 글로벌 회장으로 선임했다.

이어 박 회장은 지난 5월 미래에셋대우 회장직을 내려놓았다. 이로써 현재 홍콩법인 회장과 GISO 직함만 유지하고 있다.

국내 경영의 경우 계열사 부회장과 대표이사 등이 맡아 책임 경영하도록 했다. 이는 박 회장이 2016년 5월 미래에셋대우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약속한 ‘글로벌 수준의 경영 시스템 도입’의 실천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재 미래에셋대우의 글로벌 사업망은 국내를 포함해 총 11개국에 뻗어 있어 국내 증권업계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올 상반기 말 기준 북경, 상해, 호치민 등에 해외사무소 3개와 한국, 미국, 영국, 브라질, 중국, 홍콩,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몽골, 인도 등 11개국에서 12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7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향후 미래에셋대우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축적된 다양한 딜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법인들을 글로벌 IB로 육성할 계획이다.

미주지역에서는 IB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현지 고객에게 경쟁력 있는 투자 상품을 제공, IB와 WM의 시너지를 창출한다. 아시아·남미 지역에선 현지 리테일 시장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는 게 목표다. 인도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지역 신흥국시장 법인에서는 로컬 IB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국내 선진 IT인프라를 적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해외법인이 직접 회사채를 발행하는 등 방식으로 레버리지를 쌓아 자본력을 보강할 방침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미주 지역과 베트남 등 아시아 신흥국에서 IB비즈니스를 본격화할 계획”이라며 “아시아·남미에선 현지화를 통해 리테일 수익구조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면서 현지 ‘톱티어’ 증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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