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28일(현지시간) “한국은행이 이번달 금리를 동결하는 것과 금리 인상 시그널을 주는 사잇길에 서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한은이 잠재적 성장수준을 우선순위에 두고 인플레이션이 상승한다고 전망하고 있기에 후자를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펀더멘털과 재정 불균형 확대에 기인해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몇 차례 회의에서 가계부채가 임금 증가율을 앞지르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한 바 있고 정부가 긴급 거시 건전성 대책에 주택 가격을 포함시켜, 한국은행으로써 유동성 통제와 금융 불균형 완화에더 절박해졌을 것이라고 BOA메릴린치는 해석했다.
그러면서 “통화정책을 조절하는 것이 고용 조건이 회복되고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 보다 더 가능성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게다가 미국과의 금리차가 벌어지는 데에 대한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한다고 즉각적으로 자본이 유출되지는 않겠지만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올해 금리를 2회 더 올리고, 내년에는 3회정도 인상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잠재적인 자본유출 위험은 있다는 것이다.
또 고용에 대해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정부가 적극적인 조치에 나설 것이고 2019년에는 일자리 창출에 대한 예산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BOA메릴린치는 건설적인 관점을 내놓으면서도 “8월에 금리가 인상되지 않는다면, 금융 안정에 보다 중점을 둔 이주열 총재의 호키시한 발언을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여전히 올해 4분기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입장도 재차 강조했다.
구수정 기자 crystal@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