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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美와 타협 실패시 IMF로부터 유동성 확보전까지 신흥시장에 부담 - 하나금융투자

장태민

기사입력 : 2018-08-14 08:11

[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터키가 미국과의 갈등을 봉합하거나 IMF의 구제금융을 받기 전까지는 안전자산선호를 강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들도 나오고 있다. 동시에 터키 사태가 인근 선진 유럽으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도 많다.

하나금융투자는 14일 "터키가 미국과의 극적인 타협에 실패할 경우 터키가 IMF 등으로부터 유동성을 확보하기 전까지는 안전자산 선호심리에 따라 신흥시장에 부담을 줄 소지가 크다"고 밝혔다.

소재용 이코노미스트는 "터키의 금융불안이 선진 유럽 전반에 확산될 것을 걱정할 단계는 아직 아니다"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그는 "터키 사태가 선진 유럽으로 전염될 가능성은 낮지만 관련된 은행권 움직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그리스 수준에 근접한 터키의 대외 부채와 스페인 은행의 익스포저 등이 걸림돌인 것은 분명하지만 당시보다 남유럽 전반의 펀더멘털이 개선됐고 유로존 밖의 이벤트로 인해 그리스 위기와 달리 현재 유럽은행 CDS는 안정적인 편"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터키의 대내 문제나 미국과의 관계 악화 등을 감안할 때 통화 위기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을 봤다.

그간 고착화된 경상수지 적자, 외환보유액 대비 높은 대외부채 등 터키의 악화된 거시건전성은 위기 의식을 키웠다. 여기에 미국인 목사 구속이나 러시아 무기 구매, 이란 제재 불참, 미국의 관세 부과 등으로 미국과의 관계가 악화돼 있다.

소 이코노미스트는 "이미 취약국으로 지목됐던 터키가 미국과의 정치적 갈등에 대한 부담을 노출하면서 자금이탈 위험에 빠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터키의 대외부채는 외환보유고의 350%에 이른다. 외부 충격에 취약하고 단기외채 비중도 높아 신용경색이 발생할 경우 자체적인 해결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터키 중앙은행이 지준율 인하를 발표했지만 그간 경상적자에도 불구하고 민간기업을 중심으로 대외부채를 늘려옴에 따라 외화 유동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기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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