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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호 삼성물산 사장, ‘래미안 서초우성1’ 승부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8-13 00:00 최종수정 : 2020-04-23 22:40

올해 영업익 큰 폭 증가… ‘1조클럽’ 가입 기대
서초우성1 외 하반기 6곳, 4774가구 일반 분양

▲사진: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

▲사진: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삼성물산이 올해 상반기 시장 예상치보다 높은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건설부문 영업이익률은 8%에 육박하면서 실적을 이끌었다.

이 가운데 삼성물산은 올해 하반기 분양시장 ‘대장주’인 ‘래미안 서초우성1’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 단지 분양을 비롯해 삼성전자의 180조 투자 수혜까지 기대되는 상황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 2분기 243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년동기 1480억원 대비 64.2%(950억원) 급증했다. 영업이익률도 7.8%로 전년 동기 4.7%보다 3.1%포인트 상승했다. 매출은 3조1330억원을 기록했다.

◇ 건설 2분기 영업익 2430억, 전년 동기 대비 64.2%↑

국내외 프로젝트 수익성 상승이 2분기 실적 급증의 원인으로 꼽힌다. 그룹공사 매출 증가와 함께 수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의 수익성이 높아졌다는 판단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매출은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지만, 국내외 프로젝트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정대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하반기 예정된 하이테크 프로젝트 증액 조기 실현과 판관비 감소 영향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며 “아산디스플레이 공사 증액(2264억원), 시안 반도체 공사 증액(1472억원) 등이 올해 2분기 발생했다”고 말했다.

수익성 위주 수주 전략도 삼성물산 호실적에 기인했다는 평가다. 최근 2년간 삼성물산 수주잔고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지만, 원가율 개선 등에 힘입어 수익성은 높아지고 있다.

2016년 31조6262억원이었던 삼성물산 건설부문 수주잔고는 지난해 29조9840억원, 올해 상반기 27조7640억원으로 줄어들고 있다. 2년 반 동안 12.21%(3조8622억원) 감소했다.

조윤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수익성 위주 수주전략으로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성장성은 둔화하고 있지만, 원가율은 꾸준히 내려가고 있다”며 “여기에 관계사 공사 비중이 늘어나면서 수익성도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은 올해 영업이익 1조원 돌파가 기대되고 있다. FN가이드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올해 1조1140억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한다. 매출 30조5010억원, 당기순익 1조2703억원으로 전망한다. 내년도 영업이익은 1조2471억원으로 FN가이드는 내다봤다.

비핵심자산 매각을 진행하고 있는 점은 삼성물산 건설부문 향후 수익성 상승에 일조할 것이라는 평가다. 현재 삼성물산은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서초사옥, 한화종합화학 지분 약 20%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이수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서초사옥(우선협상대상자 코람코자산신탁)과 한화종합화학 지분 20%(우선협상대상자 베인캐피탈) 매각이 예상대로 진행되면 1조56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삼성물산은 M&A 시장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다음 달 분양 예정인 서초 우성 1차아파트 재건축 ‘래미안 리더스원’ 조감도.  사진 = 삼성물산

▲ 다음 달 분양 예정인 서초 우성 1차아파트 재건축 ‘래미안 리더스원’ 조감도. 사진 = 삼성물산

◇ ‘래미안 서초 우성1’ 다음 달 분양 예정

하반기 분양 시장에서도 삼성물산의 행보는 주목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업계와 소비자들의 가장 큰 관심을 받아온 ‘래미안 서초 우성1’ 재건축이 다음 달 분양을 앞뒀기 때문이다.

서초 우성 1차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12개동, 전용면적 59~238㎡, 1317가구 규모로 짓는다. 일반 분양 물량은 232가구다. 최근에는 ‘래미안 리더스원’이라고 단지명을 확정지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확정됐다고 할 수는 없지만 ‘래미안 리더스원’은 다음 달 분양이 예정”이라며 “단지명이 확정된 만큼 예정대로 분양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래미안 리더스원이 분양할 경우 삼성물산은 2331가구 규모의 ‘서초 래미안 타운’을 조성한다. 이 단지 주변에 ‘래미안 에스티지(서초 우성 3차 재건축)’, ‘래미안 에스티지S(서초 우성 2차 재건축)’가 있다.

부동산 시행사 한 관계자는 “래미안 리더스원은 지난해부터 소비자들의 가장 큰 관심을 받아온 단지”라며 “이에 따라 청약이 몰릴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삼성물산 올해 첫 분양 단지인 ‘래미안 목동아델리체’가 높은 경쟁률로 1순위 청약 마감된 점을 볼 때 래미안 리더스원도 1순위 청약 마감은 무난할 것”이라며 “어느 정도 수준의 경쟁률로 마감될지가 관심사다”라고 덧붙였다.

이 단지 분양을 시작으로 삼성물산은 하반기 6곳의 재건축·재개발 단지를 분양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삼성물산은 올해 8곳, 5653가구를 일반 분양할 계획이다.

래미안 목동아델리체, 래미안 리더스원을 제외하면 4774가구의 일반 분양 물량이 남아 있다. 하반기 분양을 앞두고 있는 삼성물산 단지는 ‘상아2 재건축’, ‘부산 온천2 재개발’, ‘송내 1-2 재개발’, ‘안양 비산2 재건축’, ‘부산 거제2 재개발’, ‘부산 연지2 재개발’이다.

이영호 삼성물산 사장, ‘래미안 서초우성1’ 승부


◇ 삼성그룹 180조 투자 시너지 기대

최근 삼성그룹이 발표한 180조원 투자 시너지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계열사 공사 비중이 높은 삼성물산 입장에서는 그룹내 설비투자 비중이 커질수록 수익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삼성그룹은 반도체 부분의 경우 AI(인공지능), 5G, 데이터센터, 전장부품 등의 신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에 대비해 평택 등 국내 생산거점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한다. 디스플레이는 글로벌 경쟁사의 대량 물량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고부가·차별화 제품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이 될 AI, 5G, 바이오사업 등에 약 25조원을 투자해 미래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국내 혁신 생태계 조성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2년간 삼성물산 신규 수주는 반도체 설비 공사 등 계열사 공사 비중이 높다. 실제로 삼성물산은 지난해 화성·평택 반도체 공사로만 약 1조원을 수주했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삼성그룹 투자계획을 통해 평택 반도체 2라인 신설을 비롯해 평택 3·4라인과 아산 디스플레이 A5공장 등 디스플레이 증설 투자, 바이오 시설 투자 증설 등이 기대된다”며 “평택 반도체 라인은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이 7 : 3 수준으로 수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디스플레이 공장은 삼성엔지니어링이 100% 수주해왔다”며 “이번 투자 계획으로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형 건설사 한 관계자는 “삼성물산은 지난 2015년 9월 진주아파트 재건축 시공권 확보 이후 국내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 뛰어든 적이 없다”며 “이 기간동안 계열사 공사 수주가 이어졌으며, 이번 투자 계획도 삼성물산 수익성 상승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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