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의 최문정 국제경제연구실 부연구위원과 김경근 국제무역팀 과장은 '선진국 수입수요가 우리나라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연구자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 수요에 대한 우리의 대 선진국 수출의 소득탄력성은 구조적으로 낮아진 것으로 추정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 경기의 변화가 우리의 대 선진국 수출에 미치는 영향력은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G7국가의 수입수요에 대한 우리나라 수출 탄력성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에는 탄력적(2.22)이었으나 위기 이후 비탄력적(0.90)으로 변화됐다"면서 "수입수요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글로벌 금융위기 기간 중에는 선진국의 민간소비 위축이 우리 수출증가율을 감소시켰으며(탄력성 6.36), 위기 이후에는 선진국의 공공소비(정부지출 등) 증대가 우리 수출증가율 증가를 주도(탄력성 1.93)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G7국가의 투자에 대한 우리나라 수출은 위기기간까지는 탄력적(1.02)이었으나 위기 이후 비탄력적(0.62)으로 변화하면서 전체적인 수출의 소득탄력성 저하를 초래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G7국가의 수출이 우리나라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위기 전후 모두(탄력성 0.99) 큰 변화없이 유의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