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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뉴스 편집 손 떼고 메인에 뉴스·실검 없앤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5-09 10:16 최종수정 : 2018-05-09 16:06

△한성숙 네이버 대표

△한성숙 네이버 대표

[한국금융신문 김승한 기자] 국내 최대 포털 업체 네이버가 뉴스 편집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 또 뉴스를 클릭하면 언론사 사이트로 연결하는 아웃링크 도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9일 네이버는 네이버 파트너스퀘어 역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뉴스 댓글 공간을 운영해 온 플랫폼 사업자로서 현재의 뉴스 댓글 논란에 대한 구조적인 해결에 중점을 둔 개선 계획을 발표했다.

한성숙 대표는 뉴스 댓글 논란의 근본적인 문제로, 네이버 첫 화면 최상단에 배열된 소수의 기사에 3000만명의 시선이 집중되는 구조를 꼽으며, 사용자의 뉴스 소비 동선을 다양화하는 개선 방안을 내놓았다.

◇“뉴스 편집 더 이상 안한다” 공간·기술 제공 역할

뉴스 서비스가 안고 있는 문제의 가장 본질적 대책으로, 한성숙 대표는 “올해 3분기 이후부터 네이버는 더 이상 뉴스 편집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이제 언론사가 직접 뉴스를 편집하고, 네이버는 해당 광고 수익과 독자 데이터를 언론사에 제공한다.

또한, 모바일 첫 화면에서 뉴스를 완전히 제외하고 검색 중심의 첫 화면으로 재편한다. 이 역시 첫 화면에 뉴스가 배치되어 특정 기사에 과도하게 시선이 집중되는 현상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같은 이유로, ‘실시간급상승검색어’도 더 이상 첫 화면에서 제공되지 않고, 사용자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 구조로 개편된다. 올해 3분기 내에 적용할 예정이다.

3분기 이후, 사용자들이 언론사의 다양한 시각(view)이 담긴 뉴스를 보기 위해서는 새롭게 신설 될 <뉴스판(가칭)>으로 이동해야 한다. <뉴스판>은 첫화면을 옆으로 밀면 나오는 두번째 화면에 위치한다. <뉴스판>은 전적으로 언론사들이 직접 편집한 뉴스가 언론사별로 노출되고, 사용자가 언론사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뉴스판>에서 나오는 광고 이익 전액은 언론사에 제공할 예정이다.

언론사의 편집가치를 기준으로 뉴스를 소비하는 것과 더불어, 사용자들이 개인의 관심사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뉴스를 만날 수 있도록 <뉴스피드판(가칭)>도 신설한다. 해당 공간은 네이버의 인공지능 추천 기술인 에어스(AiRS)로 운영된다. 또, 이달 안에 AI 헤드라인 추천과 개인 추천 관련 사용자 대상 테스트를 진행하여, AI 추천 품질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어 한 대표는 언론사들이 해결책으로 제안한 아웃링크에 대해, “네이버 뉴스에 구글식 아웃링크 도입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표는 “아웃링크에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며, “전재료 바탕의 비즈니스 계약, 아웃링크 도입에 대한 언론사들의 엇갈리는 의견 등으로 일괄적인 아웃링크 도입은 어렵지만, 언론사와의 개별 협의를 통해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PC 네이버 첫 화면의 아웃링크 뉴스 서비스였던 ‘뉴스캐스트’를 통해 확인했던 낚시성 광고나 선정적 광고, 악성코드 감염 등의 역기능으로 사용자에게 불편을 줬던 문제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사용자 보호를 위한 글로벌 수준의 아웃링크 운영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네이버, 뉴스 편집 손 떼고 메인에 뉴스·실검 없앤다

◇매크로 및 댓글 정책과 시스템 개편 관련

한 대표는 댓글 어뷰징 방지를 위한 댓글 정책과 시스템 개편에 대한 추가 방안도 공개했다.

향후 네이버의 뉴스 댓글 영역은 저작권자인 개별언론사가댓글허용여부나정렬방식등의정책을결정하게된다. 네이버는 계정(ID) 사용에 대한 이상 패턴을 더욱 면밀하게 감지해 이상 징후에 대한 계정 보호조치 등도 취할 예정이다. 또한 매크로 공격에 대해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한다.

이 외에도 네이버는 …소셜 계정의 댓글 작성 제한 △동일 전화번호로 가입한 계정들을 통합한 댓글 제한 △반복성 댓글 제한 △비행기 모드를 통한 IP변경 방식에 대한 통신사에 협조 요청 등을 통해 댓글 어뷰징 시도에 대응을 보다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선거 기간 정치·선거 기사 관련 정책

한 대표는 6.13 지방선거와 관련한 정책에 대해서도 “정치·선거기사 댓글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임을 고려해 6.13 지방선거 기간까지 정치·선거기사 댓글은 최신순으로만 정렬하고, 사용자가 댓글 영역을 클릭했을 때만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공개했다.

마지막으로 한 대표는 “3000만명이 넘는 사용자들이 모두 동일한 뉴스를 보고, 모두 동일한 실시간급상승검색어를 보는 지금의 구조로는 모든 사용자를 만족시키기 힘들어졌다”며, “뉴스 편집 방식을 버리고 공간과 기술만 제공하는 역할로 물러나 네이버 본연의 모습인 정보와 기술 플랫폼에서 새로운 답을 찾을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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