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월30일 청와대 접견실에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최근 중국 외교 고위관계자가 한국행 단체관광 정상화를 약속하는 등 한중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회복에 따른 후속조치라는 해석이다.
3일 여행업계 등에 따르면 중국의 관광분야 주무부처인 문화여유부는 이날 우한에서 여행사들을 소집해 그동안 금지됐던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하기로 했다. 충칭(重慶) 또한 조만간 금한령(禁韓令)을 해제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11월 말 베이징과 산둥 지역 일반 여행사들에 한해 1차적으로 한국 단체 관광을 허용한 바 있다.
다만 베이징과 산둥과 같이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그룹의 롯데호텔과 롯데면세점 등 관련 계열사들의 상품 판매는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한과 충칭 지역은 한국행 단체관광객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중국 당국이 순차적으로 금한령을 해제하려는 움직임일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은 앞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중국 단체관광 정상화 △롯데마트의 원할한 매각 △선양 롯데월드 프로젝트 전개 등에 대해 “관련 사항은 빠른 시일 내 가시적인 성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