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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CEO] “4조 8000억 프로젝트 마무리…신성장 사업 모색”

유명환 기자

ymh7536@

기사입력 : 2018-04-09 00:00

“오수만입니다” 한복 차림 IR·주총 친근
140여가지 사회공헌·캠페인 정성껏 추진

▲사진: 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CEO

[한국금융신문 유명환 기자]


“양복보단 한복이 더 잘 어울리는 외국인 최고경영자(CEO). 내 이름은 오수만에요.” 얼핏 보면 한국인 보다 더 능청스럽다. 그는 현장 소방대원에 대한 애착도 남다르다. CEO 취임 이후 국내 소방근무 환경개선과 유가족에게 위로를 아끼지 않고 있다.

취임 만 3년째를 맞이한 에쓰오일의 오스만 알 감디 CEO 얘기다. 올초 알 감디 CEO는 서울 마포구 공덕동 에쓰오일 사옥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초록 빛깔의 두루마기를 입고 “올해 4조8000억원이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적극 모색하자”고 말했다.

알 감디 CEO는 2016년 9월 에쓰오일 CEO에 취임 후 매년 한복 차림으로 그해 사업 설명회를 가졌다. 알 감디 CEO의 한국생활은 2015년 9월 에쓰오일의 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한국 법인 대표이사를 맡으면서부터였다.

알 감디 CEO는 2년여 동안 한국 문화에 동화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한복 신년사는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지난해 신년사를 앞두고 한복 입으시는 것을 제안했더니 흔쾌히 수락하셨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이름 오스만을 따서 오수만이라는 한글 이름도 쓴다. 명함 뒷면에는 한자를 병기한 오수만이라는 한글 이름을 새겨넣었다.

이처럼 알 감디 CEO는 공감과 소통을 중시하는 리더다. 올초 에쓰오일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경영설명회는 에쓰오일 전직원에게 생중계됐다.

울산공장에서는 화상회의 시스템을 연결해 대강당에서 모든 직원들이 경영설명회를 볼 수 있었고 해외 지사에서는 인터넷을 통해 전 직원이 참여할 수 있었다. 경영 설명회는 알 감디 CEO 취임 후 전 임직원이 함께하는 공개행사로 전환됐다. 올해는 소통 경영을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다.

알 감디 CEO는 신년사에서 “연초에 열리는 임원 워크숍에 주니어보드를 동참하게 해 젊은 직원들의 의견을 청취하겠다”라고 했다.

올해 에쓰오일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그가 신년사에서 말한 대규모 프로젝트는 완공을 앞두고 있는 울산 온산의 잔사유 고도화 설비(RUC)와 올레핀 다운스트림 콤플렉스(ODC)를 일컫는다.

올해 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면 에쓰오일의 새로운 수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새로운 프로젝트가 가동돼야 하는 시점이다. 알 감디 CEO는 “지난해 투자 로드맵을 이미 수립했다” 며 “올해에는 투자 안들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새로운 성장동력 프로젝트들이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열정이 넘쳐야 기업이 발전한다”

알 감디 CEO는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선 인재들의 열정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알 감디 CEO는 연새대와 고려대 초청특강에서 대학생들에게 “성공하는 인재의 가장 중요한 자질은 열정이다. 하고 싶은 일을 위해서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 한다”면서 “열정이 넘치는 인재들이야말로 기업을 성장시키는 에너지”라고 말했다. 이어 알 감디 CEO는 “미래를 이끌 젊은 인재들이 열정을 가지고 변화에 대응하는 리더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알 감디 CEO는 친한국적인 행보로 대학 초청 강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국내 사립대학교 관계자는 “자칫 딱딱할 수 있는 강의에서 유연성과 소통의 중요성, 사내 커뮤니케이션 등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는 한편 한 기업에 최고 경영자인 그(알 감디 CEO)가 말하는 것을 학생들이 신뢰하면서 듣는 모습이 한국사회에서 흔치 않을 것”이라며 “강의 이후 추가 강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알 감디 CEO 대표는 잇달아 대학생들에게 꿈과 비전을 심어주고 졸업 후 진로 설정에 도움을 주기 위한 특강을 가졌다. 소통경영을 무대를 사회공헌활동 현장에서 대학교로 넓혔다.

◇ 투명한 경영·사회적 책임 강조

알 감디 CEO는 투명한 경영과 사회적 책임,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경영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안정적 경영 실적 달성 등 재무적인 성과뿐만 아니라 윤리 경영에도 힘써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일궈내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다채로운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전략이다.

에쓰오일은 현재 140여 개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헌신적으로 소방 활동을 펼친 소방관들을 해마다 시상하며 감사의 뜻을 전달하고 있다. 2009년부터 직원들이 모은 기금을 통해 모두 107명의 희귀 질환 어린이를 지원하고 있으며, 환경 보호 및 지역 사회 소외 계층을 위한 후원 활동도 지속해왔다.

좋은 기름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기업 본연의 역할에도 만전을 기한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환경부 수도권대기환경청 주관 ‘수도권환경품질등급평가’에서 최고등급 수준을 유지해왔으며, 지난해 하반기 정유사 중 유일하게 휘발유와 경유 모두 최고등급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에쓰오일이 지난 2007년부터 운영 중인 ‘믿음가득주유소’ 제도를 도입해 신뢰성을 한층 강화했다. 또한, 소비자에게 정품과 정량을 보증하기 위한 제도로, 주유소 품질 관리 전담 조직을 운영하면서 주유소별 연 6회 이상의 품질 관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주유소가 단지 기름을 넣는 장소가 아닌 즐거운 소통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캠페인도 펼친다. 고객과 주유소 직원이 함께 서로를 응원하며 인사하자는 캠페인으로 올해 더욱 새롭고 다양한 방법으로 캠페인을 확산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경쟁력과 수익성을 갖춘 가장 존경받는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며 “소비자의 기대 수준을 넘어서는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 진정성 있는 기업 활동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 13년간 이어진 소방영웅 지킴이 활동

에쓰오일은 각종 위험에 노출된 소방관들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2006년 시작된 사회공헌활동인 ‘영웅지킴이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이 캠페인은 2006년 소방영웅 지킴이 활동을 시작하면서 본격화됐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위험한 상황 속에서 고귀한 희생정신으로 시민안전을 위해 애쓰는 소방관들의 사기진작은 물론, 순직이나 부상 소방관 가정에 경제적 안정을 돕는 차원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에쓰오일은 영웅지킴이 캠페인에 따라 소방관의 안타까운 순직 사고 때마다 유가족에게 3000만원의 위로금을 전달하고 있다.

또한, 해마다 순직소방관 유자녀 100명에게 총 3억원의 학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부상소방관들에게는 격려금을 제공해 경제적 안정을 돕고 있다.

특히, 에쓰오일은 학자금 수혜 학생이 학업을 마칠 때까지 지속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자녀 수도 제한두지 않는다. 이 외에도 연말 모범소방관을 표창하는 ‘영웅소방관 시상식’도 매년 개최하고 있다. 매년 소방관 부부들을 제주도에 초청해 ‘휴(休) 캠프’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지난 13년간 소방영웅지킴이 캠페인을 통해 순직소방관 유가족 49명에게 위로금을 지원했다. 에쓰오일의 학자금 지원을 받은 순직소방관 자녀들도 1119명에 이른다.
또, 부상소방관 격려금 지원(244명), 소방관부부 휴(休) 캠프(700명), 영웅소방관 시상(88명), 우수소방관 해외 연수(42명) 등 체계적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에서 가장 활발한 소방관 후원 기업으로 자리했다.

알 감디 CEO는 “2006년부터 올해까지 계속하고 있는 소방영웅 시상식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현장에서 밤낮으로 헌신하는 소방관들과 그 가족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전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에쓰오일은 울산에 4조8000억원을 투입해 잔사유고도화시설(RUC)과 올레핀하류시설(ODC)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16년 5월 착공했고 2018년 상반기 안에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에쓰오일은 정유 석유화학 윤활기유 등 모든 사업부문에서 고르게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학 력 〉

- 사우디아라비아

- 사우디아라비아 킹파드석유광물대 화학공학과

- 같은 대학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 옥스퍼드대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십 프로그램

〈 경 력 〉

- 사우디 아람코 라스타누라 정유공장 엔지니어링 감독관

- 중국 푸젠 정유석유화학 기술기획부문 부문장

- 사우디 아람코 리야드 정유공장 엔지니어링본부장

- 사우디 아람코 라스타누라 정유공장 생산본부장(2012~2015)

- 아람코 아시아 코리아(AAK) 대표이사 (2015~2016)

- S-OIL주식회사 대표이사 CEO (2016.9~현)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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