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최대 음료기업인 코카콜라가 강제 노동으로부터 전 세계 직원을 보호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1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미 국무부 및 관련 3개사와 협력해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전 세계 직원등록 대장을 구축한다. 블록체인 기반 검증 및 디지털 공증 시스템을 활용해 직원 정보와 계약 내용을 안전하게 기록하고 노동 착취를 감시하겠다는 취지다.
코카콜라 관계자는 "관련 당국 및 기업과 손을 잡고 코카콜라의 공급망 내 노동 정책과 관련한 검증 과정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품 공급과정을 감시하는 비영리기구 ‘노더체인'(KnowTheChain)’은 대다수 식품 및 음료기업들이 사탕수수를 수입하는 국가의 강제 노동 문제를 해결하라는 규제 당국의 압력에도 이를 개선하지 못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국제노동기구(ILO)와 현대판 노예 종식을 목표로 하고 있는 '워크 프리 재단(WFF)'이 발간한 보고서 '2017 세계 현대판 노예 추정'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약 2500만 명의 인구가 강제 노동에 시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인구는 47%에 달했다.
미 국무부는 “이번 프로젝트는 블록체인을 이용해 노동권을 다루는 최초의 사업으로 정부 기관은 블록체인이 사회 발전에 매우 유용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블록체인이 기업들에 계약을 지키고 윤리적인 노동 관행을 이행하도록 강요할 수는 없으나 규정 준수를 장려하는 일련의 증거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