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와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무역 전쟁 가능성을 둘러싼 우려가 확산됐다”며 “이는 단기 잡음으로 판단되는 바 산업금속 가격 조정은 저가 매수 기회”라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알루미늄은 미국 제련소들이 당장 100% 가동되어도 설비투자 전까지 약 65%를 수입에 의존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면서 “알루미늄을 사용하는 자동차, 항공기 제조 등 미국 내 수요산업들의 반발이 있을 것으로 보이며 관세 면제 대상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반대 급부로 소비자들의 선제적 물량 확보 경쟁 속 미국 알루미늄 평균판매단가(ASP) 상방 압력이 나타날 것”이라며 “무역전쟁 우려 속에서 최근 여타 산업금속들도 가격 약세를 시현한 한편 구리와 아연 등의 수급지표에서 나타난 정광 제련수수료 하락 및 정련금속 프리미엄 상승은 여전한 공급 부족 전망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