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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국 대림산업 대표 “글로벌 디벨로퍼 본격화”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8-02-05 00:00

터키 차나칼레 현수교 등 해외 민간 SOC 수주 성공
2014년 런칭 ‘글래드’ 앞세워 호텔 디벨로퍼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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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강영국 대림산업 대표

▲사진: 강영국 대림산업 대표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대림산업은 지난해 8월 경영진 체제를 바꿨다. 건축사업부문을 담당했던 김환기 전 대림산업 사장이 물러나면서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김재율 대림산업 사장-강영국 대림산업 대표’ 등 3인 체제가 됐다.

김 전 사장이 담당했던 건축사업부문은 유화부문을 담당했던 강영국 대표가 물려받았다.

지난해 경영 체제 변경으로 인해 대림산업의 실질적인 수장이 된 강 대표는 올해 ‘글로벌 디벨로퍼’ 본격화에 나선다.

개발 역량 높이기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수교(교각과 교각 사이에 철선, 쇠사슬을 통해 상판을 매단 교량) 등 특수교량을 중심으로 한 해외 SOC 민간 개발과 민자 발전사업 확대를 꾀한다.

국내 주택에서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기존 잔고 사업화’에 초점을 맞춘다.

◇ 해외 SOC 민간 개발 사업 확대

대림산업은 지난 2014년 ‘글로벌 디벨로퍼’로의 변신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해외 SOC 민간 개발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이같은 노력은 지난해 초 성과를 냈다. 대림산업은 SK건설, 터기 현지업체 2곳과 컨소시엄을 이뤄 지난해 3월 ‘터키 차나칼레 현수교’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 프로젝트 공사비는 3조2000억원이다. 공사 기간은 16년 2개월이다.

대림산업은 민간투자방식(건설-운영-양도)으로 참여해 최소운영수익을 보장받으며 운영을 맡는다.

현수교의 주탑과 주탑 사이의 거리는 2023m 로 완공 후에는 일본 고베의 아카시대교(1991m)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가 된다.

파키스탄에서도 정부·민간 공동개발사업 형태로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대림은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남동쪽 약 167Km 지점에 102MW 규모의 굴푸르 수력발전소를 건설해 34년간 운영하며 수익을 거둘 예정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특수교량인 터키 차타칼레 현수교는 대림산업의 민간 개발 사업을 대표하는 프로젝트”라며 “글로벌 디벨로퍼로서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해외 SOC 민간 개발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성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림산업은 특수교량 부분에 있어 자력 기술을 가진 국내 유일 건설사”라며 “플랜트 수주가 어려운 가운데 신성장동력 중 하나로 특수교량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민자발전 사업도 대림산업이 올해 집중하는 사업 중 하나다.

대림산업은 동남아, 인도, 중남미 등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대규모 민자 발전 프로젝트가 발주될 것으로 예상, 민자 발전(IPP : Independent Power Producer) 분야 육성을 중장기적인 전략 방향으로 설정했다.

IPP란 민간 업체가 투자자를 모집해 발전소를 건설한 후 일정 기간 소유·운영하며 전력을 판매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모델이다.

EPC(설계·시공·운영) 기술력뿐만 아니라 사업 기획, 금융 조달 등 다방면에서 전문성이 요구된다.

대림산업은 지난 2013년에는 호주 퀸즐랜드 851MW 밀머란 석탄화력발전소 지분을 인수하면서 해외 민자 발전 시장에 진출했다.

연료 조달, 발전소 유지·보수, 효율적인 전력 공급 등 발전소 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노하우를 얻은 사업이었다.

지난 2014년 7월에는 국내 첫 IPP프로젝트 포천복합화력발전소가 상업운전을 시작하며 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이 발전소는 액화천연가스(LNG)를 원료로 사용해 연간1560MW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LNG 및 석탄화력발전소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IPP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화부문에서도 ‘글로벌 디벨로퍼’ 위상 제고를 위한 투자를 추진 중이다.

대림산업은 지난달 30일 태국 ‘PTT글로벌케미칼(PTT Global Chemical’)의 미국 자회사(PTTGC America)와 공동으로 미국 내에 석유화학단지 개발을 추진하는 내용의 투자약정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 대림산업 국내 첫 민자발전 프로젝트 ‘포천복합화력발전소’. 사진 = 대림산업

▲ 대림산업 국내 첫 민자발전 프로젝트 ‘포천복합화력발전소’. 사진 = 대림산업


대림산업과 PTT글로벌케미칼은 에탄을 분해해 에틸렌을 생산하는 에탄분해공장(ECC)과 이를 활용해 폴리에틸렌을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해 공동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양사는 올해 말까지 최종 투자의사결정을 목표로 공동으로 사업개발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투자규모, 지분 등 세부내용이 확정될 전망이다.

대림산업은 이번 투자 약정을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정의한다. 셰일가스에 대한 해외 투자로 ‘미국 에틸렌 생산기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

대림산업 관계자는 “PTT글로벌케미칼과의 투자협정 체결은 유화부문에서도 ‘채굴-원자재 가공-제품 생산·수출’로 이어지는 디벨로퍼의 역량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며 “셰일가스 투자는 미래를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최근 국제유가 상승으로 발주량 확대가 기대되는 중동 지역 진출은 신중한 입장이다. 기대감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억제 정책,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 부정적 요소도 많기 때문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지난 2015년 오바마 정부 말기에 이란과 핵협상을 타결하면서 관련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면서 해당 협상을 인정하지 않는 등 조금 경색됐다”며 “국제유가가 올라간다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부정적인 요소도 적지 않아 올해 매우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 호텔 개발·운영 역량도 확대

해외 SOC 민간개발뿐만 아니라 호텔 분야에서도 디벨로퍼 도약을 꾀한다. 핵심은 2014년 런칭한 호텔 브랜드 ‘글래드’다.

글래드에는 대림그룹의 호텔 시공 및 운영 능력이 결집되어 있다. 사업기획, 개발부터 시공 및 운영까지 벨류 체인의 전 과정을 그룹에서 맡는다.

대림산업이 사업기획과 개발을 주관하고, 대림산업과 삼호가 시공을 담당한다. 운영과 서비스는 그룹 내에서 호텔과 리조트 사업을 하는 오라관광이 맡는다.

대림산업은 지난 2014년 국회의사당 인근에 ‘글래드 여의도’를 오픈했으며, 지난 2016년에 강남구 논현동에 ‘글래드 라이브 강남’을 오픈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대림산업은 ‘콘래드 서울’과 ‘그랜드 햐얏트 인천’ ‘포시즌 호텔 서울’ 등 국내 굵직한 호텔을 건설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며 “오라관광은 제주도 내 5성급 호텔인 매종 글래드 제주 호텔을 1977년 이후 약 40년간 운영하고 있는 업계의 베테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의도, 강남에 이어 지난해에는 마포 공덕에 글래드 호텔을 선보였다”며 “올해는 강남 대치동에 새로운 글래드 호텔을 지어 약 3000객실 규모의 호텔을 운영하는 그룹사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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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 수주잔고 사업화 집중

올해 국내 주택 부문은 ‘수주잔고 사업화’에 집중한다. 대림산업은 올해 총 12곳, 1만5134가구를 일반 분양할 계획이다.

총 공급규모는 2만313가구다. 공급 규모의 약 60%인 8733가구가 하반기에 분양 일정을 잡고 있다.

올해 첫 분양 단지는 ‘대림3 재건축’이다. 이 달에 분양 일정을 잡고 있는 이 단지는 서울 영등포구 대림 1동에 들어선다. 13개동, 859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일반 분양 물량은 626가구이며 단지에 적용하는 브랜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3월에는 4곳의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대림산업은 3월에 ‘안산군자주공 7단지 재건축(240가구)’, ‘마산회원 3구역 2차 재건축(856가구)’, ‘양주옥정 4차(2038가구)’, ‘부산 만덕 5구역(1358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구리인창 재개발(261가구)’은 오는 5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하반기인 9~11월에는 6곳의 단지가 분양 일정을 잡고 있다. ‘포항장성 1차(1022가구)’, ‘거제 고현(1035가구)’, ‘인천 검단 A-1·B-1(3220가구)’, ‘부산 전포 1-1 재개발(875가구)’는 오는 9월에 분양 일정을 잡고 있다.

10월에는 3196가구를 공급하는 ‘인천 청천2’, 11월에는 ‘용두 5구역 재개발(407가구)’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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