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흥 은계 S-4BL 공공주택' 조감도. 사진=GS건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 단지는 국토교통부의 착공 허가만 기다리고 있다. 발주처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현재 국토부에 착공서류를 내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시흥 은계는 곧 착공될 것”이라며 “국토부의 승인만 떨어지면 바로 첫 삽을 뜰 수 있다”고 말했다.
시공사인 GS건설도 착공 준비가 끝났다고 밝혔다. GS건설 건축 Precon팀 관계자는 “시공사 입장에서 국토부 승인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며 “착공 준비는 다 됐다”고 설명했다.
공사금액 2281억원인 시흥 은계는 첫 공공 프리콘 발주 단지로서 의미가 크다고 GS건설은 말한다. 이 단지 실체가 등장한다면 공공건물 공사에서도 프리콘 설계가 확산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GS건설 관계자는 “통상적인 공사는 ‘대략설계(SD)-기본설계(DD)-공사설계(CD)’로 설계가 진행되는데 이 과정에서 설계변경이 자주 발생, 공사비가 증가되고 일정이 미뤄지는 단점이 있다”며 “프리콘은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대략설계 과정에서 ‘설계사-발주처-시공사’가 동시 참여해 불필요한 설계변경과 일정 지연을 줄이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흥 은계가 프리콘 방식을 통해 성공적으로 준공된다면 공공 발주에서 프리콘이 확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GS건설 프리콘 수주 실적. 자료=GS건설.
GS건설이 프리콘 전담팀을 구성한 것은 지난 2013년 7월이다. 임병용 GS건설 사장은 신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전담팀 구성을 지시했다.
첫 수주는 지난 2014년 7월 계약을 맺은 ‘하나금융데이터센터’다. 지난해 7월 준공한 이 센터는 플리콘 설계로 582억원, 시공과정에서 122억원을 절감했다. 그 결과 당초 2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됐던 공사비는 1863억원으로 내려갔다.
오는 6월에는 대구은행 DGB혁신센터 준공이 예정됐다. 이 단지는 프리콘 설계를 통해 158억원을 절감, 총 공사금액이 715억원이다.
GS건설 건축 Precon팀 관계자는 “프리콘은 테이터센터, 공공주택 등 복합 건물에 적합한 설계 방식”이라며 “하나금융데이터센터에 이어 대구은행 DGB혁신센터까지 준공으로 프리콘에 대한 건설업계의 관심이 더 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