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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용 GS건설 사장] “국내외 프로젝트 수행 역량 강화”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8-01-22 00:00

EPC, 프리콘 등 종합 설계·시공 수주 토대 넓혀
올해 3만 가구 공급, 정비사업 수주 차별화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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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임병용 GS건설 사장

▲사진: 임병용 GS건설 사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임병용 GS건설 사장은 올해 경영 전략 키워드로 ‘국내외 건설 프로젝트 수행 역량 강화’를 꼽았다.

종합설계·시공사업인 EPC·Precon서비스 역량 강화를 시작으로 차별화된 국내 주택 전략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 유가 상승 호기 맞은 ‘EPC’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제유가가 반등하기 시작, 올해 들어 3년 만에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2~3년간 국내 건설업계 해외 수주를 힘들게 했던 ‘저유가’ 시대가 끝이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 회복세를 바탕으로 임병용 GS건설 사장은 올해 EPC(설계·조달·시공을 종합적으로 수행하는 방식)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현장 사업수행, 본사 지원 등 모든 면을 동원해 해당 사업 역량을 높여 해외사업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최근 국제 유가가 플랜트 발주 최소 요건인 배럴당 60달러를 돌파해 국내 건설사의 핵심 수주 시장인 중동지역의 발주량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수익인 EPC 수주 확대를 위해 역량 강화와 신규 프로젝트를 지속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PC 역량 강화를 위해 임 사장은 해외 설계법인과 원가 관리를 핵심 과제로 꼽았다.

그는 해외 설계법인 본사 직영 경영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 경쟁력이라고 강조한다.

해외 전문 근로자 DB 축적과 직영 관리 역량을 높여 해외 시공법인 활용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다.

‘원가 관리’ 또한 임 사장이 꼽은 EPC 역량 강화 핵심 요소 중 하나다. 해외 사업의 경우 원가 관리에 따라 실적여부가 결정된다.

GS건설이 최근 몇 년간 해외 사업에서 실적 부진을 겪은 것도 원가 관리 실패가 결정적이었다.

GS건설 관계자는 “선행적으로 원가와 EPC 공사 관련 스케줄을 예측·관리하는 역량을 높일 것”이라며 “EPC 비용 절감을 고려해 사업에 최적화된 설계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3년 7월 시작한 Precon 서비스도 강화한다. 이 서비스는 발주자와 설계자, 시공자가 프로젝트의 기획과 설계 단계부터 하나의 팀을 구성해 움직이는 방식이다.

GS건설은 이 서비스를 통해 2015년 4월 ‘하나금융데이터센터’, 지난해 4월과 6월에 ‘대구은행 DGB 혁신센터’, ‘시흥 은계 S-4BL 공공주택’을 수주했다.

GS건설 관계자는 “하나금융데이터센터는 Precon 설계로 582억원의 공사비용을 절감했다”며 “대구은행 DGB 혁신센터도 158억원의 공사비 절감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도 Precon 서비스 등 선진 고부가가치 기술서비스를 확대해 GS건설의 경쟁력을 선진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 ‘클린 경쟁’ 통해 재건축 변화 이끈다

국내 주택사업에서는 ‘클린 경쟁’을 통한 정비사업 수주 전 경쟁방식 차별화, 3만가구가 넘는 주택 공급을 추구한다.

특히 정비사업 ‘클린 경쟁’은 임병용 사장이 가장 강조하는 주택사업 전략이다.

임 사장은 지난해 9월 말 ‘반포 주공 1단지 1·2·4주구(이하 반포 1단지)’ 재건축 수주전부터 ‘클린 경쟁’을 외쳤다.

당시 임 사장은 “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 있어 건설사 과잉영업 등의 문제로 논란이 발생하고 있다”며 “GS건설은 향후 재건축 시공권 확보를 실패하는 일이 있더라도 위법사례를 동원한 재건축 수주 경쟁을 펼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한바 있다.

임 사장의 ‘클린 경쟁’ 선언에 대해 당시 GS건설 내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반포자이로 시작된 ‘재건축 시장 왕자’라는 위상이 흔들릴 수 있다는 이유였다.

금품 제공 등은 근절해야 하지만 조합원과의 식사까지 금지하는 것은 수주 경쟁력을 하락 시킬 수 있다는 반발이었다.

GS건설 관계자는 “클린 경쟁 행보로 인해 재건축 수주 현장의 어려움이 확대된 것은 사실”이라며 “임 사장의 선언 이후 수주전에 돌입한 잠실 미성·크로바 아파트 재건축 시공권을 롯데건설에게 내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성·크로바를 내준 이후 과거와 달리 조합원들에게 ‘단지 설계·시공’과 함께 현장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며 “그 결과 지난해 10월 말 한신 4지구 아파트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 임 사장의 클린 경쟁 행보가 빠른 시간 내 성과를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올해도 이 같은 재건축 수주 전략은 이어진다. 한신 4지구를 통해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고품질’ 설계 강조 전략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클린 경쟁 선언’을 통해 경쟁방식의 차별화를 추구하고 정비사업에서 구태의연한 영업방식에서 벗어났다”며 “고객에게 고품질의 제품으로 보답하겠다는 재건축 수주 전략을 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 공급도 올해 건설사 중 가장 많다. GS건설은 올해 3만22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2만4467가구 보다 23.51%(5753가구) 증가한 규모다.

첫 시작은 좋다. GS건설 올해 마수걸이 분양인 ‘춘천파크자이’가 지난 10일 실시한 청약에서 최고 경쟁률 57.67 대 1을 기록하며 전 주택 1순위 마감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강화된 부동산 규제로 분양 시장에서 수도권 쏠림 현상이 짙어지고 있는 가운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GS건설 관계자는 “국내 주택시장에서 아파트 브랜드 ‘자이’를 앞세운 사업 성공 경험과 금융 조달 능력, 축적된 기술력 등이 타사보다 우위에 있다고 판단한다”며 “올해도 3만가구가 넘는 주택을 공급해 국내 주택시장 1위 위상을 공고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주택시장에서의 자신감은 아파트 브랜드 1위인 ‘자이’에서 나온다. GS건설은 지난해 국내 주택시장에서 ‘자이’의 브랜드 파워를 재차 확인했다고 평가한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2017년 1월~12월 2주차) 수도권 신규 분양단지 청약자 29만6461먕 증 10만5311명이 자이 아파트에 청약을 했다. 수도권 청약자 3명 중 1명이 자이를 선택한 것.

이 같은 성과는 브랜드 인기 조사 결과로 그대로 이어졌다. GS건설 자이는 지난 해 아파트 브랜드 부문 주요 어워드에서 삼관왕을 차지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지난해 말 발표된 ‘2018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부동산114, 2017년 베스트 브랜드 아파트’, ‘닥터아파트, 2017년 브랜드 파워’ 등 3곳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우무현 GS건설 건축·주택부문대표 부사장은 “불확실한 분양 시장 분위기에서도 GS건설은 올 해 예정된 분양 사업들을 계획대로 성공적으로 진행하며 자이 브랜드 파워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며 “앞으로도 자이 브랜드에 대한 고객의 성원에 최적의 상품과 최고의 가치로 보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지난해 취임 후 사상 최대 실적 기대

임병용 사장은 건설사 수장들 중에서도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1990년까지 수원지방검찰청 검사를 지냈다. 여타 건설사 CEO들과 달리 ‘법조인’ 출신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클린 경영’ 선언 당시 “건설사 출신이 아니라 성급하게 강조했다”라는 비판을 받은 적도 있었다.

그러나 임 사장 취임 이후 GS건설의 실적 변화가 이 같은 비판을 잠재우고 있다.

그가 2013년 6월 GS건설 사장에 취임한 이후 GS건설의 실적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임 사장 취임 첫 해인 2013년 GS건설의 영업적자는 9350억원에 달했다. 임 사장은 이 같은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대표이사 3인 체제에서 임 사장 단독 체제로 전환하고 ‘선별 수주’와 ‘강한 수행력’을 앞세워 ‘경영 정상화’ 작업에 돌입했다.

이 같은 성과는 그 다음해에 나타났다. GS건설은 지난 2014년 2분기로 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됐고, 그 해 510억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2015년에는 1220억원, 2016년 1430억원으로 영업이익이 지속 증가했으며, 지난해는 임 사장 취임 이후 최대 실적이 예고됐다.

GS건설은 지난해 3분기까지 2160억원의 누적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불과 9개월 만에 2016년 영업이익 보다 51% 많은 실적을 기록한 것.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지만 올해도 임 사장의 내실 경영은 지속된다. 아직 저유가 기조에 따른 해외 사업 손해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전 사업 부문에서 수익성을 극대화해 ‘경영 정상화’ 마지막 단계에 돌입하겠다는 의지다.

GS건설 관계자는 “올해는 그동안 추진해 온 수익성 위주의 경영 전략과 내실 경영 강화 기조를 계속 유지, 경영 정상화에 한 발짝 더 다가갈 계획”이라며 “녹록치 않은 경영 환경 속에서 경쟁력 우위의 사업 추진 강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만들어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학 력 〉

-1980년 장훈고

-1984년 서울대 법학과 학사

-1986년 서울대 대학원 조세법 석사

〈 경 력 〉

-1990년 수원지방검찰청 검사

-1991년 LG그룹 구조조정본부

-1991년 LG회장실 상임변호사

-1997년 LG텔레콤 마케팅 실장

-1997년 LG텔레콤 상무

- 2001년 LG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

- 2004년 GS홀딩스 사업지원팀장 부사장

- 2009년 GS경영지원팀장 부사장

- 2013년 GS건설 경영지원총괄(CFO) 대표이사

- 2013년 6월~ GS건설 대표이사 사장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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